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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휘두르며 발길질…소청도 불법조업 중국어선 2척 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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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선장 정선명령 거부하고 도주…수류탄 투척해 제압
서해 NLL 해상 중국 불법조업 어선 전달 비해 36% 늘어
흉기 휘두르며 발길질…소청도 불법조업 중국어선 2척 나포
흉기 들고 저항하는 중국어선 선장. [해양경찰청 제공]

서해 북단 소청도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다가 달아나던 중국어선 2척이 해양경찰에 흉기를 휘두르고 발길질을 하는 등 격렬하게 저항하다가 나포됐다.

28일 해경청에 따르면 중부해경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30t급 중국어선 2척을 나포했다.

이 중국어선들은 전날 오후 8시 5분쯤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100㎞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해경에 적발됐다.

해경이 이들 중국어선 2척에 정선 내렸지만, 이에 응하지 않은 채 그물을 끊고 지그재그로 운항하는 등 40분동안 11㎞가량을 도주했다.

어구로 배 이름을 가린 이 중국어선들은 당궁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잡어 40상자를 불법으로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어선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40대 중국인 선장 A씨가 조타실에 진입하려는 해경 대원에게 발길질을 하고 흉기를 휘두르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해경 대원 2명은 진압봉과 6연발 다목적 발사기 등을 들고 대치하다가 조타실 문 안쪽으로 최루탄을 투척한 끝에 A씨를 제압할 수 있었다.

해경은 A씨에게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해경의 조사 결과 중국어선 2척은 쌍타망 철선으로, 선적은 중국 산둥(山東)성 스다오(石島)로 확인됐다.

해경은 A씨 등 중국인 선원 8명을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하고, 불법조업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달 들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한 중국어선은 하루 평균 79척으로, 지난달 58척에 비해 36%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하루 평균 68척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당국엥선 금어기가 끝나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꽃게 조업이 재개되면 지금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욱 해경청장은 "앞으로도 외국 어선의 불법조업은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며 "소중한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희근기자 hkr122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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