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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은 DDI시장… LX세미콘·DB하이텍 "신사업 승부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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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T 수요둔화로 가격 하락
고부가 OLED DDI 비중 확대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나서
주저앉은 DDI시장… LX세미콘·DB하이텍 "신사업 승부건다"
DB하이텍 부천공장 전경. DB하이텍 제공

주저앉은 DDI시장… LX세미콘·DB하이텍 "신사업 승부건다"
LX세미콘 대전캠퍼스. LX세미콘 제공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TV·IT제품의 수요 둔화로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악화가 지속되면서 주요 부품인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시장도 가격 하락과 수요 둔화를 피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LX세미콘과 DB하이텍 등 이 제품을 주력 시장으로 삼고 있던 국내 시스템반도체 기업들은 불경기에 대응하기 위해 성장동력을 다른 사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27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DI 가격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DDI는 스마트폰, TV, 노트북·태블릿 등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중앙처리장치에서 내린 명령을 받아 특정 화면을 표현하도록 각 픽셀을 제어하고 화면을 구동하는 핵심 반도체다.

이 제품은 팹리스인 LX세미콘과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인 DB하이텍 등 국내 시스템반도체 기업들의 대표 사업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TV를 비롯해 가전·IT제품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하며 DDI에 주력하는 이들 기업들의 실적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반대로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실적도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요는 올해 하반기부터 소폭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DDI 수요와 가격 회복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재고 처리에 문제를 겪었던 패널 제조사들이 제품 비축에 소극적으로 나오고 있어 수요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게 트렌드포스의 설명이다.

이에 LX세미콘과 DB하이텍 등 국내 시스템반도체 기업들은 DDI 중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DDI 비중을 늘리고, 전력반도체 등 신사업 비중을 높여가는 방식으로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고 있다.

LX세미콘은 신사업으로 방열기판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 사업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LG화학으로부터 일본 방열소재 업체의 지분과 자산을 인수했으며, 지난해 경기도 시흥 3000여평 규모 부지에 방열기판 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설했다. 방열기판은 제품의 가동 중에 발생되는 열을 외부로 방출시키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브랜드 사업의 분할을 꾀하고 있는 DB하이텍은 분할되는 팹리스 자회사에서 OLED DDI와 신규 고성장 시장인 미니LED TV 분야에 진입하고, 파운드리는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SiC(실리콘카바이드)·GaN(질화갈륨) 등의 차세대 전력반도체 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DB하이텍은 최근 전력반도체 수요가 상승하며 지난해 말 70%대까지 하락했던 파운드리 가동률이 지난달에는 80% 중반대까지 상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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