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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SVB사태 악화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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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조달 비용 증가에 시장 불안 확산 우려
경기대응완충자본 부과 검토·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 추진
한은 "SVB사태 악화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가능성"
한국은행은 SVB 사태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글로벌 금융여건이 급변하면서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23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서 "최근 SVB 등 중소형은행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은행 관련 우려로 기관의 달러 확보 수요가 늘면서 달러화 조달비용이 큰 폭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한은은 "국내 금융기관은 SVB 등과 자산·부채 구조가 다르고 각종 금융규제도 유동성·상황도 비교적 좋아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작다"면서 "국내 금융지관은 예대업무 위주의 영업구조로 총자산중 채권 비중이 낮고 이에 연계된 금리리스크도 안정적으로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시장 반응을 살펴보면 채권시장금리는 SVB 파산 직후 미 국채금리 급락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이후 하락폭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또한 SVB 사태 직후 외국인 순매수로 소폭 상승한 후 등락을 반복 중이다. 은행 등 금융업종 주가의 하락폭도 제한적이지만 지방은행이 대형은행보다 다소 큰 폭 하락했다.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은행 주가 하락률을 살펴보면 제주은행이 12.1%, JB금융지주가 9.5%, DGB금융지주 7.5% 하락해 KB금융지주(-2.5%), 신한금융지주(-3.5%)보다 더 떨어졌다.

이에 한은은 "다만 이번 사태로 글로벌 금융 여건이 급변하면 금융시장 가격변수 변동성 확대, 일부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 경계감 부각, 취약부문의 잠재리스크 등이 현실화할 우려가 있다"면서 "과거 대외 불안시(글로벌 금융위기 등)마다 국내 금융불안이 확대되며 취약부문의 문제가 크게 부각되었음을 감안할 때, 이들을 중심으로 신용 및 유동성 리스크가 증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글로벌 금융여건 변화가 국내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주요국 금융안정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부동산 익스포저가 많고 대내외 충격에 취약한 부문에 대한 조기경보 활동과 금융기관 건전성 점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정부와 감독당국은 취약 금융기관에 대한 현장정보 수집활동을 강화하고, 금융기관 건전성 제고를 위한 경기대응완충자본(CCyB) 부과 검토 및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 도입 추진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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