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동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은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한 국회 전원위원회를 개회하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제안한 복수의 개편안을 담은 결의안을 심의해 여야 합의로 단일의 수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원위에서 최종 담판(결의안)이 만들어질 경우 이것을 '여야 합의로 처리해달라'는 것을 분명히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의장께서 오늘 면담을 갖자고 하셨다"며 "저와 주 원내대표 모두 합의해서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전원위는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본격 제안설명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는 22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3가지 선거제도 개편안이 담긴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에는 △중대선거구제(도농복합형)+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권역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전국·병립형 비례대표제 등 세 가지 안이 포함됐다.
세 가지 안 모두 의원 정수는 현행 300석을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난 17일 소위에서 통과된 결의안 중 2가지에 '의원정수 50석 확대'가 포함돼 비판 여론이 커지자 이를 수정한 안을 의결한 것이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23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나오며 잠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