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주 시사평론가, 이재명 대표·고민정 의원 발언 거론하며 ‘직격탄’ 날려
“오늘날 韓·日이 ‘가깝고도 먼 나라’서 ‘멀고도 먼 나라’가 된 게 과연 무엇 때문인가”
“양국관계 바닥으로 끌어내리고도 ‘아무 것도 하지 않았던’ 지난 정부의 신뢰 상실 때문”
“식민 피해·가해국, 관계성 속 박정희 전 대통령은 미래 내다보는 ‘리더십’ 발휘…日과의 국교 정상화”
“오늘날 韓·日이 ‘가깝고도 먼 나라’서 ‘멀고도 먼 나라’가 된 게 과연 무엇 때문인가”
“양국관계 바닥으로 끌어내리고도 ‘아무 것도 하지 않았던’ 지난 정부의 신뢰 상실 때문”
“식민 피해·가해국, 관계성 속 박정희 전 대통령은 미래 내다보는 ‘리더십’ 발휘…日과의 국교 정상화”
김연주 평론가는 20일 '역사 능멸과 자위대 군홧발'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관계 복원 노력에 대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모양새다. 고민정 의원은 본인의 SNS를 통해 '5년짜리 정부가 반만년 우리 역사를 능멸하고 미래를 망치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권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를 지키겠다'고 했단다. 19일 시청 광장 규탄 대회에 나섰던 이재명 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윤석열 정권이 끝내 일본 하수인의 길을 선택했다'면서, '자위대가 다시 한반도에 진주하지 않을까 두렵다'고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평론가는 "오늘날 한국과 일본이 '가깝고도 먼 나라'에서 '멀고도 먼 나라'가 된 것이 과연 무엇 때문인가"라며 "양국관계를 바닥으로 끌어내리고도 '아무 것도 하지 않았던' 지난 정부의 신뢰 상실 때문이 아니겠는가"라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되돌이켜 보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체결 당시 우리 경제는 일본의 십분의 일 수준이었다"며 "그야말로 식민 피해·가해국이라는 최악의 관계성 속에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은 미래를 내다보는 '리더십'을 발휘해, 일본과의 국교를 정상화했다"고 박 전 대통령의 치적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또한 미화 5억불(민간 자금까지 6억불)의 배상금에 기반해 절치부심하였고, 그것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가능하도록 하는 초석이 됐다"면서 "한데 지금의 우리 경제는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상황. 게다가 세계 안보는 '신냉전'이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고, 글로벌 경제 환경마저 결코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현 상황을 짚었다.
또 그는 "'대한민국'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여, 우선 일본과 물꼬를 트고, 한·미·일 공조를 통해 자유 진영의 가치를 함께 실현해 나갈 필요가 그 어느 때보다 지대하다 하겠다"며 "과연 이 때 '5년짜리 정권이 반만년 역사를 능멸'한다는 평가가 가당키나 한가. 그럼 과연 그런 말을 하는 임기 4년짜리 국회의원은 나라의 미래를 걱정할 능력이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가 암울한 피식민 신세를 겪었더라도, 우리는 장구한 반만년 역사가 능멸되지 않도록 근현대사를 꾸려 오늘에 이르렀다"며 "'자위대의 군홧발' 또한 나가도 너무 나간 이야기가 아닌가. 오히려 북한의 핵 위협과 미사일 전개 우려가 우선시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현실 인식과 사상은 도대체 무엇에서 비롯됐는가. 그리고 무엇을 위한 것인가. 사법리스크를 감추고, 방탄을 그럴싸하게 포장하기 위한 의도라고 밖에는 해석이 되지 않는다"라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거론했다.
끝으로 김 평론가는 "진정 나라를 위하려 한다면, 완벽히 마음에 차지는 않더라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지도자의 방향 설정을 지지하고 협력해야 옳지 않은가"라면서 "식탁 위 놓인 물 반 컵을 보고, 왜 물이 반 컵밖에 안 되냐며, 이 물컵이 어느 나라 것이냐며, 상을 뒤집어 엎을 계략만 궁리해내 선동만 하기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환경이 너무나 엄중하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직시해야만 한다"고 거듭 쓴소리를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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