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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CS사태 변수… 투자자·전문가 `美 연준 금리`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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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연내 금리인하' 낙관
전문가들은 0.25%p 인상 예상
한국은행 4월 금리 결정 안갯속
SVB·CS사태 변수… 투자자·전문가 `美 연준 금리` 동상이몽
SVB, 크레디트스위스 사태로 금리 동결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전문가와 투자자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에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동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에도 불구, ECB(유럽중앙은행)가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은 등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은 오는 21~22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SVB 사태로 불안감이 커진데다 중소형 은행이 추가로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지난 17일 기준 80%, 금리동결 확률은 20%로 각각 집계됐다. 또한 투자자들은 연준의 최종금리가 최고 연 5%에 그치고 연말에는 4% 근방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 큰 폭의 금리인하가 연내 단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전문가들 대부분은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연준이 높은 수준의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이 최근 이코노미스트 8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절대 다수인 76명은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동결을 예상한 전문가는 5명에 그쳤고, 노무라은행 한 곳만 0.25%포인트 인하를 점쳤다. 미 CNBC 방송도 월가 전문가 등을 인용해 3월 0.2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날 발간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서방 중앙은행들에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촉구하면서 미국의 경우 현재 4.50~4.75%인 기준금리를 최고 5.25∼5.5%까지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CB도 지난 16일 예상을 뒤엎고 '빅 스텝'을 단행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ECB 이사들이 크레디트스위스 문제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을 우려하는 분위기였으나, 스위스 중앙은행의 유동성 지원이 나온 뒤 예고대로 0.5%포인트 금리 인상(빅스텝)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미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3월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촉구하면서 "인플레이션과 금융 안정이라는 2개의 다른 문제는 2개의 다른 수단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추가로 무너지는 은행이 속출하지 않는 한 연준의 조기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은 쉽지 않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1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월 금융통화위원회 당시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데 안개가 가득해서 방향을 모른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차를 세우고 안개가 좀 사라질 때까지 본 다음 또 갈지 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임을 강조한 바 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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