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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 선임 찬성… "주주가치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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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유임에는 반대 의사
JB금융 행동주의 제안 회의적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신한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에 엇갈린 시선을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행동주의펀드와 표대결을 펼쳐야 하는 JB금융지주에 대해서는 힘을 실어줬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ISS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JB금융지주에 대한 주주제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얼라인은 보통주 1주당 900원 현금배당과 김기석 사외이사 후보자에 대한 선임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한 상태다. 반면 JB금융은 1주당 71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ISS 측은 "지나친 배당 확대는 주주 이익을 해칠 수 있다"며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이사는 이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의결권 자문기관인 글래스루이스 역시 얼라인의 주주제안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 글래스루이스는 JB금융지주의 배당 성향이 27.0%로, 다른 금융지주 평균(25.9%)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높은 수준이라고 봤다.

글래스루이스 측은 "현재 시점에서 얼라인이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정당화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JB금융지주 측은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힘을 실어준 만큼 얼라인과의 표대결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이 지나친 배당을 자제하라고 권고하는 상황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은행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요구하는 점도 JB금융 측에 유리한 정황이다.

JB금융지주는 삼양사 등이 14.61%의 지분율을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얼라인은 14.04%를 보유한 2대 주주다. OK저축은행(10.21%)과 국민연금공단(7.79%) 등도 주요 주주다. JB금융의 정기주주총회는 오는 30일 열린다.

한편 JB금융지주의 손을 들어준 ISS가 신한금융지주에는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ISS는 오는 23일 열리는 신한금융지주 주총 안건 관련 보고서에서 "조용병 회장이 채용비리 혐의에 대해 최종 무죄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이사회가 첫 기소와 1심 유죄판결 당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한금융지주의 현 사외이사진은 지배구조와 위험 관리에서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ISS는 8명의 사외이사(곽수근·배훈·성재호·이용국·이윤재·진현덕·최재붕·윤재원) 유임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라임펀드 사태, 채용 비리 사태 등과 관련해 제대로 견제·감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ISS와 신한금융의 악연은 4년째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ISS는 지난 2020년 조용병 회장 연임에 반대 의견을 냈고, 2021년에는 사외이사 6명의 연임안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냈다. 지난해에도 연임에 나선 사외이사 7명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다만 올해 주총에서 진옥동 회장 내정자의 이사후보 선임안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ISS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회장 후보를 반대하는 것은 회사의 가치와 주주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찬성을 권한다"고 설명했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ISS,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 선임 찬성… "주주가치 제고"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연합뉴스

ISS,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 선임 찬성… "주주가치 제고"
JB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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