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잘못된 자문후 SVB 파산으로 이익…골드만삭스에 물음표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몰락 전 SVB 자문사 역할하다 붕괴 후 채권 포트폴리오 매수
美 민주 의원들 "SVB 붕괴에 골드만삭스 역할" 조사 촉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초고속 파산 뒤에 골드만삭스가 있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잘못된 자문이 SVB 몰락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골드만삭스가 SVB 파산 후 SVB가 보유했던 채권포트폴리오를 매수해 이익을 취하게 됐다는 것이다.

애덤 시프 민주당 하원의원은 캘리포니아를 지역구로 둔 다른 민주당 의원 19명과 함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그룹이 SVB 붕괴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해 달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골드만삭스가 SVB의 자문사로서 채권 포트폴리오 매입에서 한 역할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SVB는 지난 14일 골드만삭스를 자사의 채권 포트폴리오 매수자로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골드만삭스가 SVB의 실패로 이익을 볼 수 있는 만큼 우리는 골드만삭스가 SVB의 자문사 역할을 수행하면서 적절한 거리를 유지했는지 조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SVB 파산 전 이 은행의 자문사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 SVB가 보유했던 증권 포트폴리오의 매수자이기도 했다. 이 사실이 공개되자 골드만삭스의 역할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SVB는 파산 전에 주요 고객인 스타트업의 예금이 줄어든 탓에 대부분 미 국채로 구성된 매도가능증권(AFS·만기 전 매도할 의도로 매수한 채권과 주식)을 어쩔 수 없이 매각, 18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봤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SVB의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로 이어졌다.

이에 앞서 SVB 경영진은 골드만삭스에 자금조달 방안에 대한 자문을 구해 양측은 지난달 말부터 약 10일 동안 관련 논의를 했다. 그 결과 지난 8일 SVB는 18억달러의 채권 매각 손실과 증자 소식을 발표했다.

이후 WSJ는 "SVB의 발표에 시장이 격렬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겠지만 골드만삭스의 계획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다. 연이은 악재로 신뢰 위기가 촉발돼 은행이 빠르게 몰락할 수 있다는 위험을 과소평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검찰은 현재 SVB 붕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잘못된 자문후 SVB 파산으로 이익…골드만삭스에 물음표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