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AI로 약물 상호작용 예측 결과 분석
리토나비르 1403개 약물 등과 상호작용 가능성
리토나비르 1403개 약물 등과 상호작용 가능성
KAIST는 이상엽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 연구팀이 AI 기반 약물 상호작용 예측 모델인 '딥디디아이2'를 이용해 팍스로비드 성분과 기존 승인된 약물 간 상호작용을 분석했다고 17일 밝혔다.
약물 상호작용은 한 개 약물의 효과가 다른 약물에 의해 변하는 약리 현상을 일컫는다. 만약 약물 상호작용으로 인해 약물 이상 반응이 생길 수 있어 다수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
연구팀은 지난 2018년 개발한 AI 기반 약물 상호작용 예측 모델인 '딥디디아이'를 고도화한 '딥디디아이2'를 통해 팍스로비드의 약물 상호작용 분석에 적용했다. 딥디디아이2는 기존 딥디디아이가 예측하는 86가지 약물 상호작용보다 많은 총 113가지를 예측한다.
팍스로비드는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로, 2021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연구팀은 팍스로비드 성분인 리토나비르와 니르마트렐비르가 2248개의 승인된 약물과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딥디디아이2로 예측한 결과, 리토나비르는 1403개의 승인된 약물과 니르마트렐비르는 673개 약물과 상호작용이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이를 토대로 동일한 기전을 가지면서 약물 상호작용 가능성이 낮은 대체 약물로, 리토나비르는 124개, 니르마트렐비르는 239개를 각각 제안했다.
이상엽 특훈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험과 임상을 통해 검증된 것은 아니기에 100%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약물 상호작용을 통해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AI 모델을 활용하는 게 가능해진 만큼 디지털 헬스케어, 정밀의료 및 제약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지난 13일자 온라인에 실렸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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