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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도 진보도 정치적 돌파구 위해 찾는 1순위 멘토이자 국가원로 [윤여준 前환경부 장관에게 고견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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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前장관은…
보수도 진보도 정치적 돌파구 위해 찾는 1순위 멘토이자 국가원로 [윤여준 前환경부 장관에게 고견을 듣는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박동욱기자 fufus@

[]에게 고견을 듣는다

윤여준 前환경부 장관


"청와대 정무비서관 1년여 동안 1층과 2층 계단을 걸어본 적이 없습니다. 뛰어다녔지요."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6공화국(노태우 대통령) 초창기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있을 때 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파업 조짐을 보이는 방송사 노조에 대한 방안을 세우느라 대통령, 수석비서관실을 문지방 닳도록 뛰어다녔던 일을 이렇게 말했다. 그런가 하면 김영삼 대통령 시절 '김현철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문을 직접 썼던, 씁쓸한 기억을 떠올렸다.

윤 전 장관이 과거를 소환한 이유는 요즘 용산 대통령비서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아서다. 신랄한 무언가가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 윤 대통령이 주52시간근무제를 보완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이미 고용노동부에서 법 개정안을 대통령에게 다 보고하고 대통령도 만약의 경우를 예상했을 텐데, 대통령 한 마디에 주요 정책의 틀이 또 흔들리는 것은 대통령 참모들이 대통령에게 제대로 직언을 않거나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걱정이 많이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에게도 따끔한 말을 했다. 내각과 참모의 말을 듣지 않는 것 같다는 것이다.

윤 전 장관은 한국 정치판에서 최고의 정무감각을 지닌 책사로 통했다. 특히 대중심리를 읽고 정세를 내편으로 몰아오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요즘은 외부 활동을 거의 끊고 남양주 천마산 기슭 교외에 은거 중이다. 40대 이하 젊은 세대 모임 등에 가끔 격려차 외출하는 것 외에는 독서로 세월을 낚는다. 문재인 전 대통령 때 국가원로 초청 오찬에 참석한 것이 가장 최근의 대외활동일 것이다.

2020년에는 시대전환 창당식에 조정훈 의원의 부탁으로 참석해 격려사를 한 적 있다. 윤 전 장관은 우파적 정치노선을 견지하면서도 진보적 가치의 보완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좌파로부터도 멘토가 되달라는 청을 많이 받아왔다.

윤 전 장관은 충남 논산의 파평 윤씨 대지주의 자제로 유복하게 자랐다. 선친이 정인보 선생에게서 수학한 한학자였고, 송진우의 추천으로 이승만 대통령의 비서로 일했다. 덕분에 윤 전 장관은 어린 시절 경무대를 드나들며 이승만 대통령 내외의 귀여움을 받았다고 한다. 경기고 다닐 때 신병으로 휴학을 거듭한 관계로 외향적이었던 성격이 내성적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신문사 기자, 정부부처와 국회의 공보관을 거쳐 청와대 대변인, 장관, 국회의원, 연구원 소장과 이사장 등 다채롭고 화려한 경력이 그를 한국 정치의 최고 멘토로 만들었다.△1939년 10월 충남 논산 △경기고, 단국대 정치학과 △동아일보, 경향신문 기자 △1994년 청와대 공보수석 및 대변인 △1997~1998년 환경부 장관 △2000년 한나라당 총선 기획단장 △2000~2004년 제16대 국회의원 △2003년 9월~2004년 8월 여의도연구소장 △2006년 오세훈 서울시장캠프 공동선대위원장 △2008년 한국지방발전연구원 이사장 △2012년 민주통합당 국민통합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2014년 새정치추진위원회 위원장 △2016년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 △2017년~ 윤여준정치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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