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로 실성을 했나…왜들 저래? 추억의 ‘수구꼴통’ 오랜만에 봐”
이를 두고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는 "푸하하, 코미디를 해라. 각하 1호 명령이 이거냐?"라며 "단체로 실성을 했나…왜들 저래? 추억의 수구꼴통 오랜만에 본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진중권 교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기현호 1호 과제는 '종북세력 척결 특위' 구성…'위원장에 중량감 있는 중진 고려'"라는 제하의 기사 링크와 함께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최근 경상남도 창원과 진주, 제주 등 전국 각지에 결성된 '자주통일 민중전위'가 북한 공작원의 지령을 받아 노동 단체와 함께 반미·정권퇴진 투쟁 등의 활동을 했다는 혐의가 나오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특위 구성을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4일 김기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 위에 군림하며 불법과 탈법을 일삼던 민주노총이 노동 운동을 빙자한 종북간첩단이 암약하는 근거지였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종북 간첩단과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3일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민주노총 간첩 혐의 수사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간첩단 사건의 심각성을 우려하던 김 대표도 특위 구성을 더욱 염두에 두게 됐다는 전언이다.
특위 구성은 당내 논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장도 무게감 있는 중진 의원으로 선임하고 위원들도 관련 상임위의 전문성과 대표성을 갖춘 인사들로 기용할 방침이다.
이날 김 대표는 종북 간첩단 사건 관련 특위 구성과 관련해 "우리가 할 조치들을 적극 강구하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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