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국민의힘 대변인은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확인 안 하고 논평쓰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전날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앞뒤 맥락을 다 자르고 대통령께 '윤석열씨'라고 했다며 말꼬투리를 잡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어제 굴욕외교에 대한 청년들의 분노가 매우 컸지만, 열 번가량 '윤석열 대통령' 혹은 '윤석열 정부'라고 칭하며 최대한 예우했다"며 "청년들은 분노를 억눌렀고, 자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중에 딱 한 번 '윤석열씨'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윤석열씨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입니까, 조선의 총독입니까'라는 구절"이라며 "비유를 위해 맥락상 한차례 나온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제가 '윤석열씨'라고 발언했는지 아닌지는 국회 미디어자료관 홈페이지에 공개돼있는 짧은 기자회견 영상을 확인해보면 안다"고 했다.
전 의원은 "비판을 하려거든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전용기 의원이 '윤석열씨'라고 했다'가 아닌 전 의원이 기자회견장에 함께 있었고, 청년위원회 명의 기자회견문이니 모두 청년위원장인 전 의원 책임이다라고 했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책임은 당연히 제게 있기 때문"이라며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지적을 하려면 그렇게 했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 의원은 "사실관계를 왜곡하면서까지 이렇게 정치공세를 하는 것이 안타깝기까지 하다"며 "정부의 실책을 덮기 위해 청년 정치인을 표적 삼고 극렬보수 지지자들을 자극해 물타기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아무리 눈 가리고 아웅을 한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에 가서 보이고 있는 굴욕의 역사는 반드시 심판 받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당의 대변인으로서도 최소한의 사실관계 파악은 좀 하시고 논평을 쓰시길 바란다"며 "빠른 시일내에 본인의 잘못을 스스로 바로잡기를 촉구한다"고 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출범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