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LNG 선박에 공급하는 LNG 벙커링 사업에 진출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울산 북항에 짓는 LNG터미널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활용해 LNG 벙커링 사업에 나선다. 국내 최초로 LNG 벙커링 전용 부두가 건설되고 있다.
LNG 벙커링 인프라를 구축하면 울산항은 국내 최초로 민간 상업용 벙커링 시설을 갖추게 된다. SK가스는 해상에서 LNG 벙커링선을 통해 LNG 추진선에 LNG를 바로 공급하는 벙커링 방식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2024년 준공 예정인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북항 사업의 일환이다.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구축사업은 북항 1단계 사업이 2020년 7월 착공돼 LNG와 석유 저장시설이 현재 건설 중이다. 2024년 상업 운영이 목표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LNG 선박 수요가 급증하면서 LNG 선박에 연료를 주입하는 벙커링은 신성장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는 LNG 벙커링 수요가 지난해 약 290만톤에서 2026년 839만톤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 최대 유류 벙커링 항구인 싱가포르항과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1위 항구인 중국 상하이항 등은 이미 LNG 벙커링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내에는 아직 제대로 된 벙커링 인프라가 없어 한국을 드나드는 선박은 싱가포르항과 상하이항 등을 이용하고 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