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협박 감금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A 씨의 내연남인 40대 남성 B씨는 지난 8일 구속돼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내연 관계로 지난해 11월부터 약 3달간 서울 시내 모텔 등에 C씨를 감금한 뒤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또한 C씨에게 1억 원을 갈취하기도 했다.
이들 불륜 커플은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C씨에게 접근해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데 30억 정도 벌게 해주겠다", "자녀의 결혼까지 책임지겠다"고 속인 뒤 모텔로 유인해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C씨의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한 경찰은 모텔에서 A씨를 체포하고 당시 현장에 없던 B씨 또한 추적해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C씨가 A씨와 B씨에게 이른바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당한 정황을 확인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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