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컷
'윤심' 통했다…환호하는 김기현, 씁쓸한 안철수![[김반장의 정치네컷] `윤심` 통했다…환호하는 김기현, 씁쓸한 안철수](http://contents.dt.co.kr/images/202303/2023030802109958044006[1].jpg "[김반장의 정치네컷] `윤심` 통했다…환호하는 김기현, 씁쓸한 안철수")
김 후보는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52.93%를 득표, 과반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안 후보는 23.37%, 천하람 후보는 14.98%, 황교안 후보는 8.7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친윤 대 비윤 대결구도로 진행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친윤의 압승으로 끝났다.
4명의 최고위원은 김재원(17.55%)·김병민(16.10%)·조수진(13.18%)·태영호(13.11%) 후보, 청년최고위원은 장예찬(55.16%) 후보 등 모두 친윤 후보가 선출됐다.
그러나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내홍을 극복하는 게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안 후보가 경선 승복을 하긴 했으나 이미 윤 대통령과 안 후보가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후보의 울산 땅투기 의혹 등도 풀어야 할 과제다. '이재명 리스크'를 떠안은 더불어민주당과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역시 '김기현 리스크'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B컷
尹대통령의 '어퍼컷'…배경음악은 '민중의 노래'?![[김반장의 정치네컷] `윤심` 통했다…환호하는 김기현, 씁쓸한 안철수](http://contents.dt.co.kr/images/202303/2023030802109958044006[2].jpg "[김반장의 정치네컷] `윤심` 통했다…환호하는 김기현, 씁쓸한 안철수")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축사에서 "기득권의 집요한 저항에 부딪혀도 미래세대를 위한 길, 나라의 혁신을 위한 길을 결코 포기하거나 늦춰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하러 연단에 오르면서 당원들을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윤 대통령은 대선 유세 현장에서 여러 차례 '어퍼컷' 동작을 취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연단에 오를 때 입장곡으로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배경음악인 '민중의 노래(Do you hear people sing)'가 울렸다. 혁명을 준비하는 시민들의 합창가다. 이 때문에 입장곡을 두고 선곡 적절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해당 음악의 가사를 보면 '민중의 노래가 들리나, 분노한 자들의 노래가.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으려는 민중의 음악이네. 심장 박동 소리가 북소리와 공명할 때 내일이 오면 시작될 새로운 삶이 있네!' 등이 반복된다. 축사를 마친 행사장을 나서는 윤 대통령의 퇴장곡으로는 인기 걸그룹 뉴진스의 '하입보이'(Hype boy)가 흘렀다. '하입보이'는 '인기 많은 남자'라는 의미로 통용되는 표현이다.
◇A컷 없는 B컷
'대승적 결단' vs '굴욕외교' …엇갈린 일제 강제동원 해법 평가![[김반장의 정치네컷] `윤심` 통했다…환호하는 김기현, 씁쓸한 안철수](http://contents.dt.co.kr/images/202303/2023030802109958044006[3].jpg "[김반장의 정치네컷] `윤심` 통했다…환호하는 김기현, 씁쓸한 안철수")
[오른쪽]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서울광장에서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측은 대승적 결단으로 '고르디우스의 매듭'(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을 풀었다고 자평하고 있으나 일본 측의 시원찮은 대응과 남아 있는 수출규제 협의, 피해자와 유가족 등의 반발까지 새로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일제 징용 피해자들에게 제3자를 통한 배상금 변제 방안을 공식 발표한 뒤 "고령의 피해자를 위해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과거사로 인한 우리 국민의 아픔을 적극적으로 보듬는 조치"라며 "엄중한 국제 정세 속에서 장기간 경색된 한일관계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고, 한일간 갈등과 반목을 넘어 미래로 가는 새로운 역사적인 기회의 창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높아진 국격과 국력에 걸맞은 결단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그러나 피해자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부 해법이 '반쪽짜리'라고 비판했다. 피고기업인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은 공식적으로 재단 출연에 참여하지 않을 뿐더러 일본 정부의 반성과 사죄도 시원찮은 탓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역사 인식에 관해서는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해 왔고, 앞으로도 적절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식민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표현이 담긴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등을 계승하겠다는 것으로 사죄와 유감 표명을 갈음하며 최소한의 성의만 표한 것이다.
피해자·유가족 단체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피해자 측 대리인단은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은 식민지배의 불법성과 전범기업의 반인도적인 불법행위에 대한 배상책임을 인정한 2018년 대법원 판결을 사실상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일본 정부에게 저자세로 일관해 일본의 사과도,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일본의 그 어떤 재정적 부담도 없는 오늘의 굴욕적인 해법에 이르렀다"고 평가절하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서울광장에 모여 윤석열 정부의 징용 해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김미경·김세희·임재섭·한기호·권준영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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