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개딸 `수박색출` 당원간 내전으로 확전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이 시작한 '수박색출'이 당원 간 내전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강성 지지자들이 비명계 인사들을 비난할 때 사용하는 은어다. 비명계 지지층도 이 대표 '사퇴 혹은 출당'을 요청하는 청원으로 맞불을 놓았고, 비명(비이재명)·친명(친이재명)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6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번에 이낙연 전 대표를 민주당에서 영구제명 해야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6일 만인 이날까지 6만9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해당 청원의 동의 수는 당 공식 답변 기준인 5만 명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대장동 건을 최초로 터뜨려놓고 이 대표에게 사과도 하지 않고 미국으로 냅다 도망쳤다"며 "그로 인해 지금 대한민국은 검사 독재 국가가 됐다. 그가 검사들에게 민주당의 문을 활짝 열어주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비명 지지자들도 지난 3일 '이재명 당 대표 사퇴 및 출당, 제명' 청원으로 맞섰다. 해당 청원을 제기한 청원인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이 현재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토건 토착비리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훼손됐다"며 "(이 대표가) 당을 분열로 이끈 장본인이기에 권리당원으로서 청원한다. 민주당은 소수의 '개딸'이나 이재명 사당이 아니다"라고 청원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오후 5시43분 기준 3659명이 동의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민주당 지지율이 계속 추락하고 있다른 여론조사가 연이어 나오면서 당내 분위기가 더욱 뒤숭숭해지고 있다. 비명계에서는 여전히 사퇴 목소리라 나오고 있다.

대표적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한 공중파 라디오에 나와 "이 대표가 뒤로 물러서는 것이 당과 이 대표를 위해서 바람직하다"며 "(검찰 수사에 맞서) 정치적 구호로 해봤자(맞서봤자) 무슨 힘이 있나"라며 "증거, 법리에 집중해 방패를 확실하게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비명계 내에서도 이 대표 사퇴가 능사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김종민 의원도 한 공중파 라디오에서 "'방탄정당'(프레임)을 넘어서는 전략이 안 먹히면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방법이 있다"면서도 "이 모든 것은 이 대표가 판단할 문제지, '물러나라' 한다고 될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자진사퇴만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취지로 읽힌다. 비명계 일각에서는 일찌감치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고 영장실질심사에 응하는 것을 대안의 하나로 거론한 바 있다.

친명계는 여전히 모두가 결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나와 "민주당 대표를 지키느냐 마느냐 총성 없는 전쟁 중인데, 내부 총질을 멈추고 똘똘 뭉쳐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무엇보다 일체의 계파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구속하기로 작정하는 마당에 친명 대 비명 계파 목소리로 분열해 집안 싸움하면 폭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는 9일 4선 의원들을 시작으로 선수별로 당 의원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비명계와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개딸 `수박색출` 당원간 내전으로 확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