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주관 2차 당대표 경선 TV토론회서 '지지자들 응원영상' 통한 후보 소개
황교안·천하람·안철수, 시민·당원 응원…金은 유튜버 '지식의칼·성제준' 지지선언
金, 호밀밭의 우원재·내시십분 등까지 3040세대 1인 유튜버들과 협업해와
황교안·천하람·안철수, 시민·당원 응원…金은 유튜버 '지식의칼·성제준' 지지선언
金, 호밀밭의 우원재·내시십분 등까지 3040세대 1인 유튜버들과 협업해와
20일 오후 서울 중구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2차 TV토론회 첫 순서는 각 후보 소개였지만, 보통의 자기소개 방식과 달리 지지자들의 응원이 담긴 영상을 통해 이뤄졌다. 황교안·천하람·안철수 후보 소개는 청년층 일반시민·당원들이 각자의 즉석 영상편지로 지지를 보내거나 단체로 응원 퍼포먼스를 하는 방식이었다. 황교안 후보의 경우 '청년소통·우직함'이, 안철수 후보의 경우 '기술·도덕성·새 리더'라는 측면을 부각했다.
반면 김기현 후보는 1인 유튜버 성제준 대표(채널명 '성제준', 구독자 82만7000여명)와 이재홍 대표(채널명 '지식의칼', 구독자 43만1000여명)가 공식 지지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성제준 대표는 "오로지 김기현만이 윤석열 대통령과 합을 맞춰 다음 총선에 압도적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이재홍 대표는 김 후보의 "진정성"을 강조하며 "어떤 정책을 주제로 대화해도 항상 말이 통하는 쉬운 길보단 늘 올바른 길을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각각 공개 응원을 보냈다.
앞서 최고위원 경선 서류심사에서 배제된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채널명 '신의한수', 구독자 146만여명)와 김세의 전 MBC 기자(채널명 '가로세로연구소', 구독자 83만6000여명) 등 기업형 유튜버들과 달리, 이들은 청년 1인 유튜버로 시작해 매체력을 키워왔다. 성 대표는 지난달 8일 김기현 캠프 사무실을 방문해 김 후보와 함께 방송을 진행한 바 있고,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김 후보·이달 10일 안 후보를 각각 인터뷰했다. 뒤이어 김 후보를 공식 지지선언한 셈이다.
김 후보는 '호밀밭의 우원재'(구독자 16만3000여명)의 우원재 대표(전 자유한국당 청년부대변인), '내시십분'(구독자 36만1000여명)을 운영해온 KBS 공채 개그맨 출신 김영민씨 등까지 현역 3040세대 친윤(親윤석열) 유튜버들과도 협업을 구축해왔다. 지난달 우원재 대표 주도의 보수 청년 정치단체 '호밀밭의 사람들' 발족식에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김 후보가 초청받아 함께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김세의 전 기자와 우 대표, 이 대표는 지난 2020년 총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 도전장을 낸 인물들로도 주목받은 바 있다. 우 대표는 당선권인 8번에 올랐었다가 한선교 전 의원이 주도했던 미래한국당 공천 번복으로 고배를 마셨다. 이 때문에 당시 통합당 황교안 지도부, 김형오 공천관리위까지 파장이 적지 않았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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