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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CR 더블 챔피언’ 현대차…“모터스포츠계 김연아 육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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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월드투어링카컵(WTCR)에서 드라이버·팀 부문 더블 챔피언 달성한 현대자동차가 주니어 드라이버를 적극 육성해 모터스포계 분야에서 '제2의 김연아'를 발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우승의 주역들은 현대차의 전폭적인 지지가 더블 챔피언의 동력이었다며, 앞으로 전동화 레이싱 분야에서도 최상위 전력을 이어갈 것을 자신했다.

2018년 초대 WTCR 챔피언이자 현재 현대 모터스포츠 법인(HMSG) 기술 고문을 맡고 있는 가브리엘 타퀴니는 지난 2일 현대차 양재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승을 위해서는 적당한 예산과 차, 최고의 드라이버가 필요하다. 2017년 차량을 시험했을 때 많은 지원을 받고 있고, 현대차와 좋은 관계를 쌓고 있다고 느꼈다"며 "이러한 지원이 없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레이스카는 양산차 기술력의 70~80%를 활용하고 있다. 우승하는 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이 좋아야 한다"며 "i30 N. 아반떼 N을 보면 굉장히 빠른 만큼 양산차의 기술력이 얼마나 뛰어난 지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2013년 독일에 HMSG를 설립하고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하며 모터스포츠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첫 모델은 i20으로 2014년 독일 랠리에서 1·2위를 동시 석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2018년엔 i30 N TCR로 첫 WTCR 대회 우승,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 클래스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2019~2020년엔 월드 랠리 챕피언십(WRC)에서 2년 연속 제조사 우승을 거머줬다. 작년 WTCR 우승 차량은 아반떼 N(현지명 엘란트라 N)이다.

박준우 N브랜드매니지먼트실 상무는 "독일·일본이 아닌 한국 브랜드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 N 브랜드를 하는 큰 이유"라며 "N 비전 74(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RN22e(E-GMP 기반 고성능 전기차)처럼 새로운 것을 지속 내보낼 수 있는 롤링랩(움직이는 연구소)이라는 콘셉트를 만들었다. 현대가 해야하는 일이라 생각했고 잘 받아들여져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2021년부터 최초의 전기차 레이스인 ETCR에 참가하면서 모터스포츠 분야에서도 전동화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틸 바텐베르크 N브랜드 매니지먼트 모터스포츠사업부장(상무)는 "현대차는 내연기관에 멈추지 않고 전동화도 준비하고 있다. ETCR에 계속 참가할 방침"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분야에서는 아직 빠른 주행이 가능한 차가 없다. 이에 엔지니어들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내연기관의 주행 감성을 전기차에도 구현하고자 한다"며 "ETCR과 WTCR의 차이는 앞으로 1~2년 사이에 보여질 텐데, 전기차 기반 레이싱카를 통해 어떻게 승리를 거둘지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대차는 올해 한국인 주니어 드라이브를 선발해 올 5월부터 유럽에서 본격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시뮬레이션을 통한 레이스인 심레이스를 통해 주니어 드라이브를 발굴하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작년 WTCR 드라이버 부문 우승자인 미켈 아즈코나 역시 심레이서 출신이다.

아퀴니는 "주니어 레이서들을 대상으로 심레이스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 지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주니어 드라이버를 발굴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전문적인 드라이버로 탈바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지하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모터스포츠팀 팀장은 "현재 미켈 아즈코나(스페인), 타퀴니(이탈리아) 등의 선수들은 국가적 영웅들"이라며 "예전에 피겨의 김연아 선수를 따라 갑자기 키즈들이 탄생했듯이 그런 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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