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종 청소년 유해업소인 룸카페·멀티방 등을 대상으로 이달 3∼13일 특별단속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룸카페는 자유업으로 등록하거나 일반음식점으로 신고가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룸카페의 경우 밀폐된 공간에 화장실·침대 등을 설치해 청소년 탈선·위법행위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러한 룸카페는 출입문 등에 '청소년 출입·고용금지 업소' 스티커를 부착해야 하지만 일부 업소가 이를 지키지 않아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실정이다.
주요 단속 지역은 초·중·고등학교 주변과 청소년 유해업소 밀집 지역이다.
시는 업소를 대상으로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 위반,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 표시 미부착, 이성 혼숙과 같은 청소년 유해 행위 묵인·방조, 음주·흡연·폭력·가출 등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 보호 활동 소홀, 술·담배 등 판매업소의 청소년 유해 표시 미부착 등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위법행위가 적발되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 표시를 부착하도록 하는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징역, 벌금 등이 부과된다.
청소년을 고용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 청소년을 출입시키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시는 청소년 음주·흡연 행위 계도·예방 캠페인도 벌인다.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에 대해서는 청소년 쉼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등 청소년 안전망과 적극적으로 연계해 보호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회승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최근 편법으로 운영되는 룸카페 등 청소년들이 유해환경에 노출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청소년들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단속과 예방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