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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人문화] `MMCA 현대차 시리즈` 10년, 현대미술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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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人문화] `MMCA 현대차 시리즈` 10년, 현대미술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잡다
최우람 '작은 방주'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현대자동차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과 함께 마련한 첫 번째 아트 파트너십인 'MMCA 현대차 시리즈'가 올해 마지막 작가 발표를 앞두고 있다. 'MMCA 현대차 시리즈'는 2014년부터 10년간 매년 1인의 국내 중견 작가를 선정해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에게 대규모 신작 구현 기회를 제공해 한국 현대미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기획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미술 생태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오랜 시간 고민했고, 국내를 기반으로 해외까지 활동을 넓혀갈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 중에 당시 대규모 지원의 필요성이 높은 중견 작가의 개인전 형태로 방향을 설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규모 신작 제작 지원뿐 아니라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들의 작가 연구를 바탕으로 출판, 교육 프로그램, 홍보 등을 포괄함으로써 한국 작가를 전세계 예술계에 소개하는 대표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불, 안규철, 김수자, 임흥순, 최정화, 박찬경, 양혜규, 문경원&전준호, 최우람 등의 작가가 선정돼 각자의 태도와 감각이 반영된 작품들을 펼쳐 보였다. 현대차의 후원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들 작가의 전시를 국내·외로 적극 홍보함으로써 한국 현대미술의 현주소와 역동성을 알려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MMCA 현대차 시리즈'는 문화예술과 기업이 만나 상생효과를 창출한 대표적인 기업후원 사례로 꼽히며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는 'MMCA 현대차 시리즈' 10년 성과에 대해 "참여 작가들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대표 현대미술 작가들의 대규모 신작과 작품 세계를 심도 있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선정 작가 최우람의 '작은 방주'전은 다음달 26일까지 이어진다. 최 작가는 움직임과 서사를 가진 '기계 생명체'(anima-machine)를 제작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가 6년 만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개인전으로 설치 및 조각 12점, 영상 및 드로잉 37점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총 53점을 출품했다. 네 작품을 제외한 49점은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신작이다.

최 작가는 지난해 9월 전시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속에 그동안 여러 여건상 시도하지 못한 작업들을 미술관과 현대차의 지원으로 진짜 열심히 했다"며 "현대차 지원 덕에 전시가 끝난 뒤 보관이나 처리가 마땅치 않을 만큼 큰 규모의 작품들도 시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분들이 정말 많은 자문을 해줬다"며 "모터를 사용할 때 하중이 얼마나 될지 등 방주를 만들 때 수학적으로 풀어야 하는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후원사 인사말을 통해 "아홉 번째를 맞은 '현대차 시리즈'에서 현대차 로보틱스랩이 기술 자문으로 참여해 '인류를 향한 진보'에 기여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바람이 전시를 통해 확산될 수 있었단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산업人문화] `MMCA 현대차 시리즈` 10년, 현대미술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잡다
지난해 '프로젝트 해시태그'에 선정된 크립톤의 '식도락 투어'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현대차와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 현대차 시리즈'뿐 아니라 2019년부터 공모사업 '프로젝트 해시태그'를 함께 하고 있다. 차세대 창작자를 발굴하고 실험적인 예술 플랫폼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미술 장르에 한정된 공모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작가, 기획자, 연구자 등의 협업을 지원한다. 다양성·개방성·확장성을 지향하는 실험적인 프로젝트로서 장르 제약 없이 매년 두 팀을 선정해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대차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을 준비하면서부터 신진 작가 프로그램을 논의했다. 서울관 초기에는 미술 책방 및 아트존(현 미술가게)을 중심으로 신진 작가 아트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이후 공모 형태로 실험적·도전적 아이디어와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해시태그'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프로젝트 해시태그'에 대해 "디지털 미디어, 환경, 도시 등 시의성 있는 주제들에 대한 신선하고도 치밀한 접근을 바탕으로 젊은 관람객들에게 많은 공감과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제·형식의 경계를 넘어서는 도전적 시도들을 지원하길 희망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올해 현대차에서는 '프로젝트 해시태그'의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며 "지난 3년간의 '프로젝트 해시태그'를 되돌아보고, 그에 대한 참여 작가들의 새로운 해석들과 흥미로운 과정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국립현대미술관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국내 크리에이터들의 다양한 실험과 협업의 장을 마련해서 국내 문화예술계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테이트 미술관, LA카운티미술관, 베니스 비엔날레, 블룸버그 등 다양한 기관들과의 파트너십 및 작가, 큐레이터를 위한 어워드 등을 통해 예술 생태계 지원을 위한 노력을 지속 중이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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