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한국조선해양 R&D에 집중 투자… 미래선박 기술 확보"

CES에서 별도 투자자 미팅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
"기술 통해 돈버는 회사 될 것"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R&D에 집중 투자… 미래선박 기술 확보"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보유 현금을 연구개발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사진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정기선 HD현대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최근 투자자 등과 별도로 만나 올해 그룹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보유 현금을 자체기술 확보를 위한 R&D(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 초 CES 2023에서 제시했던 '오션 트랜스포메이션(바다 대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동시에 지적재산권으로 돈을 벌 수 있는 회사로까지 진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국내외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등과 별도의 투자자 미팅을 했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한국조선해양의 보유 현금 활용방안에 대해 " R&D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자체 기술을 확보해 기술을 통해 돈을 버는 회사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 우리의 자체기술 개발을 강화하고자 하는데, 현재 LNG(액화천연가스)선 슬롯이 매우 타이트해서 자체개발한 기술표준들을 적용하기에 매우 좋은 시기"라며 "제한된 슬롯에서 LNG선을 건조해야하는 선주들 입장에서는 기술표준 변경 제안을 수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그동안 원천기술사들에게 과도한 기술료를 지불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원천기술사들에게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기술의 상당부분을 우리가 개발해주고 있는데도 기술료까지 지불해야 한다"고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조선해양은 실적 부진 속에서도 꾸준히 R&D 투자를 늘려왔다. 공시에 따르면 2020년 851억8800만원 규모였던 연구개발비용은 2021년 924억8000만원까지 늘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누적으로 777억8200만원을 투자했는데, 연간으로는 1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특히 올해부터 실적이 개선되면서 R&D 투자 여력이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간 3781억원 규모의 영업적자에서 올해 89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회사는 연초부터 관련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달 중순부터 분당 미래선박연구랩, 에너지연구랩, 디지털연구랩, SD사업부를 비롯해 울산 제조혁신랩, 울산과 영암의 기술센터 등에서 일할 석사 이상의 연구 신입·경력직원을 모집중이다.

정 사장은 "구조적인 변화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기술중심의 산업으로 변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R&D에 집중 투자… 미래선박 기술 확보"
HD현대 글로벌 R&D센터(GRC) 조감도. HD현대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