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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하던 집, 5억대로 떨어지자…"가성비 좋네" 63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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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하던 집, 5억대로 떨어지자…"가성비 좋네" 63명 몰렸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연합뉴스>

고금리 여파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 우려로 경매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가성비' 아파트만 수요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23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작년 4분기(9∼12월)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 중 응찰자 수 상위 20곳에는 평균 43명이 몰렸다. 이는 같은 기간 경매가 진행된 수도권 아파트 1965건의 평균 응찰자 수(6.8명)와 비교하면 6배 넘는 수치다.

작년 4분기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단지는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신안인스빌 전용면적 85㎡(8층) 매물이다. 애초 8억1000만원에 감정됐으나 두 번 유찰된 후 5억8900만원(매각가율 72.7%)에 낙찰된 이 매물에는 63명이 응찰했다.

인천 서구 가정동 하나아파트 56㎡(9층) 매물에는 58명이 응찰했다. 감정가는 2억1800만원이었는데 두 차례 유찰 후 1억569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56명이 몰린 경기 부천시 상동 진달래마을 85㎡(4층)는 두 번 유찰 후 감정가의 68.1%에 해당하는 5억5500여만원에 매각됐다.

응찰자 상위 20개 매물은 평균 두 차례 유찰됐고, 평균 매각가율은 77.25%였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두 번 정도 유찰돼 가격이 애초 감정가보다 훨씬 저렴해진 매물 가운데 교통 호재나 좋은 입지, 실거주하기 좋은 여건을 갖춘 단지에 관심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집값 상승세가 시작되기 전 감정을 받아 감정가 자체가 높지 않게 책정된 매물에도 응찰자가 몰렸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푸른마을 85㎡(2층)는 2019년 감정가 2억2000만원으로 책정된 뒤 한 차례 유찰 후 감정가의 139.1%인 3억597만원에 팔렸다. 이 매물에는 48명이 응찰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감정가 책정이 오래된 매물은 현재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더라도 감정가 자체가 다른 매물과 비교해 애초에 낮게 책정돼 시세보다 가격이 낮은 편이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매물에는 저가 매수를 노리는 응찰자가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4분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에서는 547건만 매각됐다. 평균 매각률은 27.8% 매각가율은 79.9%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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