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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승진하자마자 13만 직원에게 1억씩 쏜 그녀, `사기 혐의` 완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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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승진하자마자 13만 직원에게 1억씩 쏜 그녀, `사기 혐의` 완전 벗었다
멍완저우 화웨이 회장.<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대표적인 이동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의 멍완저우 신임 회장이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금융 사기 관련 소송에서 이겼다.

미국 브룩클린 지역법원의 앤 도넬리 판사는 2일(현지시간) 멍완저우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을 기각했다. 이로써 2019년 미국 법무부 기소로 시작된 양측의 법정 공방은 3년 만에 마무리됐다. 법원이 다시 소송을 제기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건을 부과해 멍완저우는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금융 사기 혐의를 완전히 벗게 됐다.

멍완저우는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장녀로 이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함께 순환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멍완저우는 올해 회장으로 승진하자마자 화웨이 주식을 보유한 우리사주 직원 13만명에게 1인당 우리 돈으로 약 1억원에 가까운 배당금을 지급했다. 직원들을 포함해 주주들에게 배당한 금액만 12조원에 달한다.

멍완저우 당시 부회장은 미국 정부가 대(對)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로 발부한 체포영장에 따라 2018년 12월 캐나다 밴쿠버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미 검찰은 2019년 1월 이란에 장비를 수출하려고 홍콩의 위장회사를 활용,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 등으로 멍 부회장을 기소하고 캐나다로부터 멍 부회장의 범죄인 인도를 추진했다. 그러나 멍 부회장은 캐나다 법원에 범죄인 인도를 막아달라고 소송을 냈고, 이후 밴쿠버 자택에만 머무르는 조건으로 보석 허가를 받고 현지에 발이 묶인 채 재판을 받아왔다.


멍 부회장은 캐나다에서 가택 연금 상태로 지낸 지 약 3년 만인 작년 9월 24일 미국 법무부와 기소 연기에 합의함에 따라 전격 석방됐다.
당시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멍 부회장은 이란 제재와 관련해 일부 잘못을 인정하는 대가로 멍 부회장에 대한 금융사기 사건을 무마하는 기소 연기 합의(DPA)에 도달했다. 이 합의에 따라 미 법무부는 피고인이 특정한 합의 조건을 지키는 한 일정 기간 멍 부회장에 대한 기소를 자제하게 됐다. 멍 부회장이 합의 사항을 이행할 경우 그에 대한 사기 등 형사고발은 2022년 12월 1일 기각될 예정이라고 당시 AFP통신은 전했다.

멍 부회장은 석방 다음날 중국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 편으로 선전 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 영웅 대접 받으며 비행기에서 내렸고 중국 매체들은 이를 생중계했다. 멍 부회장은 이후 한 달 뒤 첫 출근한 영상이 조회수 2억여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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