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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지키던 이재명, 돌연 공격모드 전환… 이상민 해임안도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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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경질 거부땐 해임건의안 발의
대통령실 "기존 입장 변화 없어"
침묵 지키던 이재명, 돌연 공격모드 전환… 이상민 해임안도 만지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상생 꽃 달기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이정근 사법리스크'에 이어 '김의겸 리스크'까지 삼중고로 곤욕을 치르게 되자 이재명 대표가 대여 강공모드로 전환했다.

그간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검찰에 역공을 가하기 시작했고, 지도부도 이에 발맞춰 '이태원 참사' 책임자로 지목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카드를 꺼내들었다. 각종 리스크로 심화되는 당내 불만을 외부로 돌리고 단일대오를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이태원 참사 한 달째인 28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을 경질하지 않을 경우 해임건의안 발의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해임건의안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민주당이 169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해임건의안은 단독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거듭 파면을 촉구하면서 해임건의안 처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 장관을 계속 감싸고 지키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고 구차해 보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경찰의 특별수사본부의 압수수색에서 이 장관 집무실이 제외됐다"며 "특별검사가 왜 꼭 필요한지를 이 장관 치하의 경찰 특수본 수사가 증명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진심으로 원한다면 말만 철저한 규명을 외칠 것이 아니라 이 장관부터 파면하는 것이 순서"라며 "28일까지 이 장관 파면에 관한 분명한 조치를 내놓을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같이 강경 노선을 택한 것은 이 대표의 의중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침묵을 지켜오던 이 대표는 본인의 사법리스크에 이어 '이정근 뇌물수수 정치인 리스트', 김의겸 허위 의혹 제기 문제까지 터지자 강성 발언을 내놓았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수사를 해야지 쇼를 해서야 되겠냐", "연기도 적절히 해야지 연기할 능력도 엉망", "선무당이 동네 굿하듯이 꽹과리를 쳐 가면서 온동네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등의 발언으로 검찰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심지어 본인과 가족의 계좌에 대해 영장 없는 수사도 동의한다며 "언제든 털어보시라"고 도발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방영된 노무현 재단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북스' 방송에서도 "정치의 사법화가 심각하다"면서 검찰의 야당 인사 수사를 "없는 사건을 만들어 덮어씌우는 방식의 새로운 국가폭력범죄"로 규정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공세 전환은 당내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당 결속을 다지면서, 당내에서 제기되는 해명이나 유감 표명 요구를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비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대표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되자 이 대표의 유감 표명과 당직 정지를 요구해왔다. 최근 김의겸 의원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거짓으로 밝혀진 후에도 "제대로 단속하지 못한 지도부의 책임이 있다"는 책임론까지 거론됐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다음 달 5일 취임 100일을 맞아 특별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이 대표는 지난달 21일 대장동 특별검사제(특검) 도입 요구 기자회견을 빼고는 대표직 취임 후 정식 기자회견을 연 적이 없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이 장관 파면 요구를 일축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가정을 전제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이 장관 거취는 명백한 진상확인 이후에 책임 소재를 밝히고, 각각의 책임자의 책임범위에 맞춰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 입장은 명백한 진상 확인 이후 책임 소재를 밝히고, 각각의 책임자 책임 범위에 맞춰 조치할 것이라는 것"이라며 "기존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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