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는 이번 참사로 숨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만난 사실을 전하면서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유가족들 중에는 어떻게 '경찰이 경찰을 수사할 수가 있겠나'라고 문제제기를 하신 분도 계셨다"면서 "전 유가족들에게 특수본의 수사 결과가 믿을 수 없다면 저는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가능한 모든 수단 동원해 한 점 의혹 없이 낱낱이 진상 밝혀내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엊그제 유가족들과 2시간 만났다. 유가족들은 아들, 딸 영정사진을 들고 와서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제가 그 자리에서 많은 말씀을 드릴 수가 없었다. 유가족들도 울고 저도 울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마 경찰이 경찰을 수사하는 작금의 상황이 민주당이 검수완박법 강행처리의 결과임을 민주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물론 민주당은 이에 대해 사과나 유감 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고 더불어민주당을 정조준했다.
이어 "우리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민주당과 어려운 협상을 이어가고 계신데 특수본 수사 결과가 내용이 어떻게 나오든 간에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밀어 붙이는 거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 예산 국회 막바지에 그 무엇보다 중요한 민생문제가 산적해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만일 예산 처리 시점과 특수본의 수사 결과 발표 시점이 그리 차이가 나지 않고 엇비슷한 시점에 이뤄진다면 우리가 국조 예산처리 후 국정조사에 대한 합의를 피할 이유가 저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주 원내대표께서 누구보다 협상 잘 이끌어왔다고 평가하고 싶다"며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끝으로 정 비대위원장은 "우리가 집중해야할 것은 민생이고 예산이고 경제"라며 "따라서 지금의 여야 협상이 지금 진전이 되고 결론에 도달하는 데 의원 여러분들의 지혜와 고민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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