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은 전날 황도연(43·사진) 국내 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을 차기 대표로 선임하는 내용의 경영진 회의를 진행했고 이를 이사회에 보고했다.
황 내정자는 이르면 이달 내로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쳐 당근마켓 신임 각자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로써 2015년 7월 창립 때부터 이어진 김용현·김재현 각자대표 체제는 김용현·황도연 체제로 바뀐다.
지난해 3월 당근마켓에 사업부문 총괄부사장으로 합류한 황 내정자는 서비스와 비즈니스에 두각을 보였다. 구성원과의 소통, 조직 관리와 경영에 대한 리더십이 검증됐기에 대표를 맡는 것이 조직 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경영진은 보고 있다.
황 내정자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글로벌 정보기술(IT)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 11번가, 카카오를 거쳤다. 카카오에서는 커머스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 블록체인 태스크포스(TF) 사업 리드 등을 맡았었다. IT 플랫폼 사업과 모바일 전략 저에 능통하다는 평을 받는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당근마켓은 경영진이 각자의 강점과 전문성을 고려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회사가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경영 구조 속에서 지금까지 두명의 대표가 각자 의사 결정권을 갖는 각자대표로 운영돼 왔다"면서 "이번 대표 교체로 이러한 체제 자체에 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용현 대표와 당근마켓을 공동 창업한 뒤 함께 경영을 맡아 온 김재현 각자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고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자리를 옮겨 기업의 장기 비전과 미래 전략 설계에 집중한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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