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은 최근 기내에서 심각한 호흡 곤란에 빠진 승객을 조종사와 승무원의 신속한 대처로 살릴 수 있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9일 오후 7시50분께 인천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A330-300항공기 TW171편 기내에서 이륙 2시간 후 좌석에 앉아있던 40대 후반 싱가포르 국적 외국인 남성 승객이 호흡 곤란 증상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객실 사무장이었던 김연희 객실승무원은 승객 상황을 파악 후 곧바로 조종석의 김학경 기장에게 기내 응급 상황을 알렸으며, 호흡 곤란 승객에게 신장 투석과 심장 수술 이력을 듣고 기내 승객 중 의료인 파악(닥터페이징)을 이어갔다.
또 같이 근무 중이던 간호사 자격을 보유한 안지웅 객실승무원과 함께 기내에 비치된 기내 응급 장비인 구급용 산소공급 기구와 비상의료용구를 사용하며 산소 공급과 응급 조치를 취했다.
조종석에서는 기내 의료진들의 호흡 곤란 환자 응급 조치를 위해 티웨이항공 의료자문 대학병원에 위성전화 통화를 연결했으며 승무원을 같이 도와준 한의사 승객과 함께 위급 승객의 응급 조치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
이후 김학경 기장은 의료자문과 기내 의료진의 의견을 참고로 승객의 생명이 위급할 것으로 판단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항공기를 베트남 호치민 공항으로 회항 결정했다. 비행기는 1시 30분경 호치민 공항에 착륙했으며 곧바로 램프에 대기 중이던 앰뷸런스로 병원 이송을 진행했다.
해당 승객은 병원 도착 시 심정가 발생해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으나 현재는 위급 상황을 넘기고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경 기장은 "탑승객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회항 결정을 내렸다"며 "당시 탑승한 승객분들 또한 큰 동요 없이 회항 결정에 따라 주셔서 더욱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안지웅 객실승무원도 "호흡 곤란이 심했던 승객으로 처음에는 당황했으나, 평소 훈련한 것을 토대로 침착하게 대응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