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착공… 2025년 양산
연산 12만톤 양극재 생산 계획
2027년까지 34만톤까지 확대
연산 12만톤 양극재 생산 계획
2027년까지 34만톤까지 확대
단일기업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 투자다. 이에 테네시주는 연신 "땡큐"를 외쳤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 업무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는 테네시주 클락스빌 170만여㎡ 부지에 30억달러 이상을 단독 투자해 공장을 짓는다.
이는 테네시주에 투자하는 단일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테네시 공장은 내년 1분기에 착공해 2025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이후 생산라인을 늘려나가 2027년까지 연산 12만톤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12만톤은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12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미국 내 최대 규모다.
향후 생산 규모도 기존 2026년 26만톤에서 오는 2027년 34만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테네시 양극재 공장을 통해 미국 IRA 등 전지소재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IRA 발효시 LG화학은 미국 정부로부터 세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고객사들이 IRA의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광물·재활용 업체와 원자재 공급망 협력도 추진 중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회사는 글로벌 전기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의 양극재 수요에 대응해 생산 능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을 올해 매출 약 5조원에서 2027년 약 20조원으로 4배가량 늘리겠다는 목표다.
테네시 공장은 LG화학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NCM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높이면서 안정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출력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생산라인은 열을 가하는 소성 공정 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라인당 생산량을 연간 1만톤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이다.
여기에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활용해 모든 생산공정의 자동화와 품질 분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장 운영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회사는 배터리·전기차 제조사 등 고객사의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지 인근 테네시 전력 공급 업체와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태양광과 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할 계획이다.
테네시주는 미국 내 중동부에 위치해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주정부와 지방정부로부터 설비와 토지에 대한 재산세 감면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테네시주에는 제너럴모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배터리 공장도 있다.
무엇보다 테네시주는 연신 LG화학에 "땡큐"를 외쳤다. 합작사를 제외하고 단일 기업으로는 LG화학이 테네시주에 역대 최대 규모의 통큰 투자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LG화학이 85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몽고메리 카운티 전역의 테네시 몽고메리 카운티 주민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한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조 피츠 클락스빌 시장도 "우리는 LG화학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클락스빌에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수백 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례 없는 수준의 자본 투자를 단행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LG화학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차세대 전지소재 사업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전지 소재 시장과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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