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러프버러 출신 나탈리 린은 한 태닝숍에서 나체로 태닝 기계에 들어가 누워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는 기계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린은 "이 기계가 내 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계에서 열은 계속 나오고 있어서 이러다가 타 죽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끔찍했다. 공포가 몰려오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버튼을 계속 눌러봤지만 오랫동안 열이 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UV 램프를 어렵게 껐고 뚜껑을 들어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써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린은 "할 수 있는 건 옆으로 살짝 움직이는 것뿐이었다. 나는 좁은 공간을 견디지 못하는 편이라 불안감이 극으로 치달았다. 타 죽거나 깔려 죽거나 할 것 같았다. 나중에 누군가 내 벌거벗은 몸을 끌어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도움을 청했고 약 5분 후 2명의 여성 직원들 기계에 갇힌 그를 빼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그를 태닝 기계에서 구해냈을 때 그는 종이로 몸을 겨우 가리고 있었다.
린은 태닝숍 기계가 수리된 지 얼마 안 됐다고 들었지만 소방관들에 따르면 문고리가 없을 정도로 오래된 제품이었다고 한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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