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사장은 이날 취임식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추진한 3가지 핵심과제로 '금융안정계정' 도입, 기금체계 개선, 금융소비자 보호를 꼽았다. 유 사장은 "정부는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위기 전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금융안정계정' 설치를 내용으로 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예보는 국회에서의 법개정 논의와 그 후속조치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금보호한도와 예보료율 등에 대한 개선안은 금융업권의 공감을 바탕으로 할 때 의미가 있다"면서 "지난 3월 출범한 민관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기금체계 개선안을 내년 8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 사장은 "비대면 채널을 통한 전자금융 거래에서의 예금보험제도 안내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자본시장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보호 사각지대 해소와 투자자 보호제도 보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존 주요과제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전 부실예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상시감시 역량을 제고하고,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한 평가지표 개발 등 차등보험료율제도 개선을 통해 금융회사의 자발적 건전경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는 스마트한 업무방식을 도입하고, 부서 칸막이를 넘어서는 통합적 제도운영·자원관리 방식을 적용하겠다고 전했다. 유 사장은 "개인과 조직의 이익은 하나라는 조직문화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유 사장은 행정고시 26회로 총무처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등 금융·경제 관련 주요 직위를 역임했다. 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세계은행(IBR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양한 국제기구 근무 경험을 통해 국제금융 전문성을 쌓았다.
강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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