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이승기씨는 2004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 앨범만 27장, 137곡을 발표했으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 수익을 정산받지 못했다. 디스패치는 이승기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태평양이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보낸 음원료 정산 청구 내용증명도 공개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음원 정산 내역서를 보면, 이승기씨는 2009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벌어들인 음원 수익이 96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2004년부터 2009년까지의 음원 정산 자료는 유실됐다. 이 기간은 이승기씨의 히트곡들인 '내 여자라니까', '삭제', '제발', '하기 힘든 말', '다 줄거야', '여행을 떠나요', '결혼해줄래' 등이 발매됐을 때였다.
디스패치는 "음원 매출 96억원에 이 5년 치가 빠져 있어 해당 기간 수익을 더하면 음원 매출은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때 100억원은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음원 유통사로부터 정산받은 금액이다.
이승기씨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뻔한 남자'로 음원 수익이 난 것과 관련해 선배 A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자신의 음원 수익 정산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에 소속사에 정당한 정산을 요구했으나 '네가 마이너스 가수인데 어떻게 정산을 해주나','앨범 홍보비가 얼마나 많이 드는지 아나'라는 발언으로 되려 이승기씨를 위축시켰다고 한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승기로부터 내용증명을 받고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답변을 준비 중이다. 쌍방 간 오해 없이 원만하게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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