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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잘알` 태영호 "김정은 ICBM·딸 공개, 대 이어 끝장본단 것…中 통한 핵포기? 꿈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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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17형 발사 딸과 참관한 김정은…"계속혁명 사상, 北핵포기 절대 없단 뜻"
탈북 엘리트 太 "김일성 선친 김형직發 '남산 위의 푸른 소나무' 정신" 연결
"김씨일가 계속통치용…핵 접목시 '대 이어서라도 끝장' 메시지, 핵보유 검토를"
`북잘알` 태영호 "김정은 ICBM·딸 공개, 대 이어 끝장본단 것…中 통한 핵포기? 꿈일뿐"
지난 10월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간사로 선임된 태영호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태 의원은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으로, 2016년 8월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했다.<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도발 당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딸과 함께 참관하는 모습을 공개한 데 대해, 탈북 고위외교관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북측이 소위 '계속혁명 사상'을 보여 핵포기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풀이했다.

'중국을 통한 북핵 포기 압박도 더 이상 소용없다'는 진단도 덧붙였다. 이제 한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선제적으로 거론할 필요가 없이 핵 균형부터 도모하자는 주장의 연장으로 해석된다. 태영호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 증조부 김형직의 '남산 위의 푸른 소나무' 정신"을 거론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김정은이 ICBM 발사장에서 딸을 전격 공개함으로써 세계는 ICBM의 기술적 진전보다는 딸을 ICBM 발사 통해 공개한 이유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ICBM의 신뢰성 선전, 핵무기 개발에 대한 결연한 의지, 후대 세대 위한 평화 수호용 이미지 각인 등 여러 각도의 분석은 다 일리가 있는 평가"라고 우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김정은이 ICBM을 배경으로 딸과 함께 사진을 찍을 때는 사진 한 장으로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을 것"이라며 "본인에겐 북핵 개발의 사상·정신적 기초가 김정은의 증조부 김형직의 '남산의 푸른 소나무' 정신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새로운 해석을 내놨다.

`북잘알` 태영호 "김정은 ICBM·딸 공개, 대 이어 끝장본단 것…中 통한 핵포기? 꿈일뿐"
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이날 추가로 공개한 김정은 부녀의 사진. 김정은이 발사된 미사일을 바라보는 가운데 곁에 선 딸이 오른 손에 시계를 쥐고 서 있다.<북한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태 의원은 "북한에선 청소년 시절부터 장기성을 띠고 힘든 일을 시킬 때 '김형직이 지었다'고 선전하는 '남산의 푸른 소나무' 노래를 자주 부르게 한다"며 "중국 공산당에 '우공이산' 정신이 있다면 북한 노동당에는 김일성이 자주 사용하던 '남산의 푸른 소나무' 정신이 있다"며 해당 노래의 가사와 연결지었다.

예컨대 "남산의 푸른 소나무 정신은 조국과 민족의 운명은 그 어떤 외세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민족자체의 힘으로 개척해야 하며, 몸이 찢겨 가루가 된다고 해도 굴함없이 싸워 성취해야 하며, 본인의 생애에 이루지 못하면 자식대에, 그래도 안되면 손자, 증손자대를 넘어가면서라도 끝장을 봐야 한다는 '계속혁명 사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일성(북한 주석·김정은의 조부)의 '주체사상'도, 북한의 세습통치 당위성도 '남산의 푸른 소나무' 정신에 기초하고 있다"며 둘 중 후자의 경우 '김씨 일가가 대를 이어 북한을 통치해야 언젠가 한반도 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정신을 북한의 핵무력 정책에 접목시켜 본다면 북한의 핵무기개발이 힘들더라도 철저히 자력으로 완성해야 하며, 어떤 난관이 조성돼도 반드시 완성해야 할 숙원사업이며, 핵에 기초한 한반도 통일을 김정은 대에 못하면 김정은 자녀 대에 가서라도 반드시 끝장을 봐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가 깔렸다"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태 의원은 "김정은은 ICBM발사장에 딸과 함께 등장한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북핵포기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한미일 등 세계가 중국을 통해 북핵포기를 달성하려는 것은 일장춘몽에 지나지 않는다'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려 한 것"이라고 결론 냈다.

나아가 "김정은이 ICBM 발사장에서 딸까지 공개하며 '핵엔 핵으로 대응'한다는 절대불변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한민국도 한미동맹에 기초한 확장억제력 실행력을 높이는 것과 함께 한시적 핵 보유를 통한 '직접 억지력' 확보문제도 장기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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