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이용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 초선)이 주호영 원내대표를 직격한 것을 두고 "참으로 방자하고 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인 한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소야대 국면에서 원내대표의 역할은 당대표보다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당내 전폭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원내 협상에 힘이 실리는데 비례대표 초선까지 나서서 원내대표를 흠집 내는 것은 참으로 방자하고 못된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예산국회를 운영 할려면 야당과 척지지 않는 협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때로는 야당의 역성을 들어 주어야 할 경우도 있는데 원내 전략도 감안치 않고 오로지 강성으로만 밀어 붙여 소수 여당이 어떻게 예산 국회를 돌파 할수가 있느냐"며 "자중들 하시고 주호영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예산 국회를 돌파할 대책이나 세우라"고 주문했다.
이어 "그게 윤석열 정부를 돕는 최상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수행팀장이었던 이 의원은 지난 10일 의원총회에서 주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눈 김은혜·강승규 수석을 퇴장시킨 것은 부적절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도 같은날 주 원내대표의 조치를 겨냥해 "(주 원내대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걱정이 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강기정 수석이 국감 중 큰소리를 치고 사과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주 원내대표의 대처는 적절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당내에서 '친윤'-'비윤' 갈등설이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