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실장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5차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지난주에 4차 고위당정협의회 한지 1주일이 지났다. 1주일 사이에 많은 일이 벌어진 것 같다. 특히 대통령 순방 성과를 두고 정치권에서 필요 이상의 논란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외교성과가 상당한 데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선 외교장관을 해임을 건의하는 일도 있었다"며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어 국민들께 면목이 없다. 앞으로 대통령실은 정쟁을 떠나서 경제와 민생에 전념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것을 두고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공세가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합리적인 비판에 대해선 열린 자세로 소통하지만, 이번 외교장관 해임건의 같이 근거 없는 정략적인 공세에 대해선 내각과 여권도 단호하게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야당이 주장하는 입법 중엔 포퓰리즘으로 재정 파탄을 불러올 내용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게 양곡관리법 개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2011년에 태국이 이와 유사한 정책을 추진했다가 쌀 공급이 과잉이 되고 재정 파탄이 나서 나라 경제가 거덜난 적이 있다. 이런 류의 법안은 농민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미래세대의 부담만 가중시키기 때문에 막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