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우영우, 넷플릭스 세계 3위
K웹툰 콘텐츠, 亞·북미·유럽 장악
네이버웹툰·카카오페이지 作 봇물
K웹툰 콘텐츠, 亞·북미·유럽 장악
네이버웹툰·카카오페이지 作 봇물
웹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신입 변호사 '우영우'가 대형 로펌에 입사해 다양한 사건사고를 맡으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현재 방영 중인 박은빈·강태오 주연의 동명 드라마가 원작이다. 원작 드라마는 최근 시청률 15% 돌파하고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3위에 오르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추세를 살펴보면 웹툰 원작의 드라마, 영화 제작이 콘텐츠 업계의 주를 이뤘다. 실제 올해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사내맞선', '유미의 세포들 시즌2' 등도 모두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삼았다.
카카오페이지 역시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웹툰으로 연재 중이다. 이와 함께 드라마 '힐러', '시그널', '멜로가 체질', 영화 '너의 결혼식' 등도 앞서 웹툰화 소식을 전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웹툰을 모바일 콘텐츠 가치로 재환산할 경우 글로벌 웹툰 시장 규모는 약 100조원에 달한다. 또한 국내 웹툰 플랫폼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8200만명에 이른다. 전 세계적으로 웹툰의 소비력과 파급력이 높아지면서 영상 콘텐츠의 웹툰화가 자연스레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
영상뿐만 아니라 가요, 코믹스(만화책), 게임 등의 콘텐츠들도 영역 구분 없이 웹툰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지난 1월 하이브는 네이버웹툰과 협업해 오리지널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웹툰·웹소설을 선보였다. 특히 방탄소년단과 콜라보레이션한 오리지널 스토리 '7FATES: CHAKHO(세븐 페이츠: 착호)'는 10개의 언어로 전 세계에 서비스됐으며 공개 이틀 만에 웹툰과 웹소설의 누적 조회수 1500만건을 돌파했다.
DC 코믹스, 마블 코믹스도 보유 IP를 웹툰으로 내놨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7월 마블 코믹스의 '블랙 위도우'를 시작으로 '샹치', '이터널스' 등과 DC 코믹스의 '배트맨:웨인 패밀리 어드벤처', '빅슨:뉴욕' 등을 웹툰으로 독점 공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마블 코믹스 '토르', '닥터 스트레인지'을 웹툰으로 출시했다.
게임사 크래프톤도 웹툰 제작사 와이랩과 협업해 지난해 11월 인기 게임 '펍지: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인 펍지 유니버스를 기반으로 한 웹툰을 선보였다. 크래프톤이 공개한 웹툰은 '100', '침묵의 밤', '리트리츠' 총 세 편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연재 중이다.
한 웹툰 업계 관계자는 "과거 웹툰은 스토리 기반의 원천 IP로 통용됐으나 현재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세계 전역에 서비스되면서 글로벌 콘텐츠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거대하다"며 "영화, 드라마, 게임, 가요 등 콘텐츠 영역이 지속해서 확장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콘텐츠가 웹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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