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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우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하라”…셰퍼드 페어리 韓서 470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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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라(EYES OPEN, MINDS OPEN)’ 롯데뮤지엄서 11월 6일까지
“내가 대우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하라”…셰퍼드 페어리 韓서 470점 전시
'셰퍼드 페어리, 행동하라!(EYES OPEN, MINDS OPEN)' 전시 전경. <사진=박은희 기자>



도시 예술을 기반으로 광고·선전 그래픽과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해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펼치고 있는 셰퍼드 페어리가 롯데뮤지엄에서 최대 규모 전시 '셰퍼드 페어리, 행동하라!(EYES OPEN, MINDS OPEN)'를 진행한다.

31일 롯데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29일 개막한 페어리의 전시에 첫날부터 주말에 걸쳐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 발길이 연일 이어졌다.

페어리는 개막 전날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뮤지엄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제 작품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내가 대우받고 싶은 대로 다른 이들을 대하는' 공평성"이라며 "인종과 성평등, 지구에 대한 존중, 이민 신분이나 종교를 불문한 인간의 기본 존엄성에 대한 존중 등 사회적 이슈에 이를 적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생각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건 쉽지 않지만 저는 작품의 심미적 요소와 상징, 아이디어를 통해 이런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권위와 관습에 저항한 개념적 메시지와 반복적인 이미지로 미국 시각 문화를 대표하는 페어리는 환경·인권 등 사회와 경제를 넘나드는 주제로 강렬한 프로파간다적 색채와 텍스트를 결합한 화면을 구성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30년간 예술적 궤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초기작부터 영상, 협업, 사진자료, 신작, 벽화 등 470여 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페어리는 "요즘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는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기후 변화"라며 "미국의 경우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도 큰 문제고, 총기 폭력과 총기 문화 또한 무척 가슴 아픈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내가 대우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하라”…셰퍼드 페어리 韓서 470점 전시
'셰퍼드 페어리, 행동하라!(EYES OPEN, MINDS OPEN)' 전시 전경. <사진=박은희 기자>



이번 전시는 '오베이 자이언트' 캠페인 초기 시리즈뿐 아니라 희망과 환경을 주제로 서울 시내 건물 5곳에 직접 작업한 벽화를 최초로 공개해, 거리 예술을 통한 페어리의 세계관을 보여 준다.

이에 대해 페어리는 "공공장소에 벽화를 하는 것은 제게 무척 중요한 작업"이라며 "예술은 대중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에게 벽화의 규모는 자연스럽게 화젯거리가 되고, 벽화를 통해 도시가 개인의 표현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시명인 '행동하라'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남의 이야기와 목표에 휩쓸려 다니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도 우리 사회에도 좋지 않다'는 메시지를 한국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관객들이 전시를 하나의 작품 세계로 소화하며 그 누적된 효과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내가 대우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하라”…셰퍼드 페어리 韓서 470점 전시
'셰퍼드 페어리, 행동하라!(EYES OPEN, MINDS OPEN)' 전시 전경. <사진=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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