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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에 나온 `소덕동 팽나무`...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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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의 500년 된 나무…문화재청, 현장조사 예정
방송 후 마을 찾는 관광객 크게 늘어
`우영우`에 나온 `소덕동 팽나무`...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 검토"
경남 창원시 동부마을의 팽나무. <창원시 제공>



자폐 스펙트럼 변호사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이른바 '소덕동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화재청이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팽나무의 문화재적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지정조사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팽나무 자체가 화제가 된 데다 나무의 형태와 수령 등으로 미뤄볼 때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방송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7회와 8회에는 도로 건립 계획 탓에 존폐 위기를 맞은 가상의 마을 소덕동의 중심에 '소덕동 천연기념물'로 불리는 팽나무가 나온다.

도로 건립 계획을 둘러싼 사건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이 팽나무는 마을의 존재가치를 상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인공 우영우(박은빈)에겐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마지막 단서가 된다.

실제로 방송이 나간 이후 '팽나무가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곳을 상징한다'는 해석이 온라인에 퍼지며, 팽나무를 보러 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에서 이 나무는 가상의 지역 '경해도 기영시 소덕동'에 있다고 나오지만, 실제로는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에 있다. 2015년 보호수로 지정됐다.

나무의 나이는 약 500년 정도로 추정된다. 주변이 탁 트인 마을 산정에 위치했는데 높이가 16m, 가슴둘레가 6.8m에 달한다.

특히 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을 일컫는 수관폭이 27m 정도로, 같은 종류의 팽나무 중에서도 비교적 크고 오래된 나무에 속한다.

창원시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나무에 대해 "어른 네다섯 사람이 안아야 할 만큼 규모가 크고 입지 환경과 생육 상태가 우수해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팽나무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마을의 당산나무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거수(老巨樹·오래되고 큰 나무) 가운데 팽나무는 경북 예천 금남리 황목근(팽나무), 전북 고창 수동리 팽나무 등 두 건이다.

문화재청은 조만간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 등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나무의 역사와 생육 상태를 비롯해 문화재적 가치를 조사하고 마을 주민, 지자체와 함께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우영우`에 나온 `소덕동 팽나무`...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 검토"
경남 창원시 동부마을의 팽나무. <창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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