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트럼프, 첫 부인 장례식 참석](http://contents.dt.co.kr/images/202207/2022072202102269061001[1].jpg "[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트럼프, 첫 부인 장례식 참석")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전 미국 대통령이 현재 아내인 멜라니아 트럼프(오른쪽)와 함께 첫째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의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멜라니아는 이날 이바나의 장례미사가 치러진 뉴욕시 맨해튼 어퍼이스트의 한 성당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이바나 사이에서 태어난 도널드 주니어, 이방카, 에릭 등 세 자녀는 물론이고,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에게서 태어난 티파니 트럼프도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그들은 금색으로 장식된 고인의 관을 지켜보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장례미사 직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매우 슬픈 날이지만 동시에 멋지고 아름다운 삶을 기념하는 날"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날 장례미사에는 폭스뉴스 진행자 지닌 피로, 이방카의 시아버지인 찰스 쿠슈너, 고인의 오랜 친구인 디자이너 데니스 바소 등도 참석했습니다.
체코 태생인 이바나는 스키대표선수로 활약하다 1970년대 초반 캐나다에서 모델로 활동했습니다. 그러다 1976년 뉴욕에서 부동산 개발업에 종사하던 트럼프를 만나 이듬해 결혼했습니다. 결혼 후에는 트럼프그룹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하며 맨해튼의 트럼프타워, 뉴저지 애틀랜틱시티의 타지마할 카지노 개장을 주도하는 등 사업가로서의 능력도 인정받았지요.
1980년대 두 사람은 뉴욕에서 유명한 '파워 커플'로 이름을 날렸지만 이혼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1990년 트럼프가 미인대회 출신이자 영화배우·모델인 말라 메이플스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면서 2년 후 이혼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륜은 타블로이드지를 화려하게 장식했었지요. 당연히 이바나의 심적 고통도 켰습니다. 이바나는 지난 2017년 출간한 회고록에 당시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나는 머리를 흔들 수밖에 없었다. TV를 켤 때마다 내 이름을 들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이후 이바나는 이탈리아 사업가를 만나 결혼했지만 이 역시 파경을 맞았습니다. 2008년에는 20세 이상 연하인 이탈리아 모델과 세 번째 결혼했지만 1년 후 곧바로 갈라섰습니다. 이바나는 지난 14일 맨해튼의 자택에서 사고로 인한 외부 충격으로 향년 73세로 사망했습니다. 뉴욕시 검시관은 몸통에 가해진 우발적인 외부 충격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