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로그는 'U+알뜰모바일' 배송패키지를 전면 리뉴얼해 제로웨이스트 패키지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U+알뜰모바일 배송 패키지는 택배 상자, 유심 택배 봉투, 쇼핑백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배송패키지는 친환경 콘셉트를 반영해 박스테이프는 종이테이프, 에어캡은 종이 완충재를 사용해 비닐 사용을 최소화했다. 또 열대림 보호와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 활동에 동참하고자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을 받은 종이를 사용했다. FSC 인증은 국제 NGO인 산림관리협의회에서 구축한 산림 경영 인증으로, 지속 가능한 삼림에서 생산된 목재 및 목재 제품을 증명한다.
배송패키지는 FSG 인증 외에도 △불순물이 없는 고품질 재생지 성분으로 생산된 제품 △천연 펄트 표백시 염소계 화합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다이옥신 발생이 없는 제품 △중성지를 인증하는 마크로 산성종이보다 보전성이 우수한 제품 △중금속 관련 유럽연합의 안전지침에 부합하는 제품 등 친환경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아울러 칼이나 가위 없이 상단에 배치된 절취선으로 쉽게 개봉할 수 있도록 했고, 종이테이프를 상자 겉면에 부착해 배송시 개봉 우려를 차단했다. 미디어로그 관계자는 "기존 사탕수수 펄프를 이용한 배송 패키지를 변경해 U+알뜰모바일의 소비 철학을 담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생산공장에서 국내 서비스센터로 보내는 서비스 자재의 배송용 박스와 테이프를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고 있다. 제품 수리용 서비스 자재를 배송할 때 사용하는 포장재에도 친환경 소재를 확대했고, 최근에는 완충재와 지퍼백에도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내달까지 친환경 포장재를 글로벌 서비스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친환경 소재의 제품 배송 박스를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업사이클링 디자인'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박스 내부의 QR코드를 활용하면 배송 박스를 모바일 기기 거치대로 조립하는 영상도 볼 수 있다.
애플은 2025년까지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을 없애겠다는 목표로, 2015년부터 이 비중을 75%까지 줄였다. 지난해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이 차지한 비중은 4%에 불과하다. PC 및 스마트 디바이스 업체 레노버 또한 2026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의 90%를 재활용 소재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 포장재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비율을 반으로 줄이고 크기와 부피를 10% 줄여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에서 제시한 수준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ESG 경영을 위해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포장재를 채택하는 기업들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IMARC는 글로벌 친환경 포장시장이 지난 2018년 168억달러(약 22조원)에서 오는 2024년 286억달러(약 37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나인기자 silk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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