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진흥원 실태점검·조언
18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최근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며 IT 환경이 점차 복잡해지고 있고 정보보안 이슈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기존의 온프레미스 환경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추세이며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환경이 일상화됐다. 스마트 공장, 자율주행, 드론 등 기술 산업의 디지털 전환도 이뤄지고 있다.
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며 보안 위협도 증가 추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A가 내놓은 '2022 사이버 위협 전망'에 따르면 로그4j 취약점 문제의 장기화와 공급망 보안 위협, IoT(사물인터넷) 기기 대상 사이버 위협 증가, 클라우드 보안 위협 증가, 랜섬웨어, 메타버스·NFT(대체불가토큰)·AI(인공지능)를 비롯한 신기술 대상 신종 위협 발생 등이 예상된다.
문제는 보안 위협이 갈수록 커지는 반면 기업들의 보안 투자는 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KISA의 지난해 정보보호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88% 이상은 정보보호와 개인정보보호가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그러나 기업의 73%는 침해사고 대응을 위한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 규모가 클수록 정보보호 중요성 인식이 높아 중소 기업이 위협에 많이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분야별로 나눠 살펴보면 네트워크 취약점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6개 분야에서 중소기업의 보안취약 사례를 점검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의 80.8%가 네트워크 보안이 미흡했다. 클라우드와 서버, 유무선 공유기, 서버,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도 절반 이상의 기업이 취약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배승권 KISA 방역점검팀은 "설문조사에 응답한 기업 중 정보보호조직을 보유한 기업의 보안 수준은 42.8점으로 보유하지 않은 기업의 31점에 비해 높았다"며 "IT 환경 변화와 보안 위협 증가 등으로 보호할 대상이 점차 많아지는 만큼 기업들은 정보보호조직 운영을 통해 체계적으로 보안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KISA는 중소기업들이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보안 취약점 점검 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원격 보안 점검 서비스인 '내서버돌보미', '사이버 위기대응 모의훈련','SW 개발보안 진단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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