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 난기류… 항공업계 다시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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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高` 난기류… 항공업계 다시 위태
인천공항 항공유 저유시설과 활주로에 착륙하는 대한항공의 B-777 화물 항공기. <연합뉴스>

코로나19 불황에서 벗어나 재도약을 준비중인 항공업계가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혔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고'(高)에 제동이 걸릴 분위기다. 26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77.0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대비 128.9% 더 늘어난 수준이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20.8%가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며 유가는 당분간 더 오를 전망이어서 항공사들의 유류비 부담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통상 항공사 영업비용 중 유류비 지출은 30~40%를 차지하고 있다. 예를들어 올해 1분기 기준 대한항공은 연료비로 6633억원을, 아시아나항공은 2919억원을 각각 지출했다. 이는 영업비용 대비 각각 33%, 30%에 달한다.

환율 상황 역시 항공사의 재무 건전성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23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돌파했는데, 1300원 선을 넘어선 것은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고환율은 달러로 유류비와 항공기 리스료 등을 지급해야 하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외화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순외화부채가 약 5조3000억원의 달하는 대한항공은 환율 10원 변동 시 약 41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120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1300원으로 오르면 장부상 41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도 지난주 국제항공운송협회 연차총회에 참석해 "달러 강세 현상이 부채 상환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밖에 고금리 상황 역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평균 금리가 1% 오르면 각각 약 450억원, 약 328억원의 추가 이자 비용이 발생한다.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유류할증료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내달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2단계가 적용돼 편도기준 거리 비례별로 4만2900~33만9300원이 부과된다. 늘어난 유류할증료는 소비자의 항공권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가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모처럼 국제선 운항이 확대되고 있지만 소비자들도 비싸진 항공권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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