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해체 아니다"… 주가 급락 하이브 파장 최소화 안간힘

작년 하이브 연결 매출 1조2560억
박지원 대표, 직원에 직접 이메일
"21세기 팝 아이콘 자리매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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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해체 아니다"… 주가 급락 하이브 파장 최소화 안간힘
그룹 방탄소년단(BTS) [BTS 공식 트위터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당분간 팀 차원의 음악 활동을 쉬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소속사인 하이브가 "팀 해체가 아니다"면서 적극 수습에 나섰다.

16일 가요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의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560억원이었는데,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속한 빅히트뮤직의 매출이 3097억원으로 24.7%에 달했다. 빅히트뮤직의 매출 비중이 약 4분의 1이지만, 빅히트뮤직이 지난해 7월 물적 분할돼 하반기 실적만 사업보고서에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실제 방탄소년단이 하이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반영하듯 전날 팀 활동 잠정 중단 선언이 나오자 하이브 주가는 24.87% 급락한 1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 산하에는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속한 빅히트뮤직을 비롯해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 등 여러 음악 레이블에 많은 아티스트들이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방탄소년단은 하이브의 간판 스타이자 '심장'이나 마찬가지다. 하이브에서 방탄소년단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이번 결정이 회사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방탄소년단이 결국 해체 수순을 밟게 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자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직원들에게 직접 장문의 이메일을 보내 해체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메일에서 "팀 해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활동 다각화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21세기 팝 아이콘으로서 더욱 공고히 자리매김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가요계 안팎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이같은 결정이 오랜 고민을 거쳐 충분히 준비됐으리라고 보고 있다. 맏형 진을 중심으로 한 병역 이슈도 계속 제기돼 왔기에 멤버가 완전체로 활동할 수 없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회사 차원에서 대비해왔을 것이라는 추정이 설득력을 가진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성공 이후 이들의 뒤를 이을 '4세대 대표 그룹' 발굴에 주력해 왔다. 지난달 방시혁 의장이 직접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신인 르세라핌을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데 이어 SM엔터테인먼트 출신 민희진 대표이사가 이끄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에서도 연내 걸그룹 론칭을 준비 중이다.

하이브 아메리카 역시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Geffen Records)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여성 팝 그룹 발굴을 계획 중이다. 그러나 이들 그룹에게 당장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이브는 '포스트 방탄소년단' 시대를 준비하며 음악 레이블에 얽매이지 않고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방시혁 의장은 국내 대표 게임사 중 한 곳인 넥슨 출신 박지원 대표를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업계에서 인재를 영입하며 차세대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하이브는 '이야기'(story)의 힘을 기반으로 웹툰, 웹소설, 게임 등으로 콘텐츠를 다양하게 확장해가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그 일환으로 방탄소년단·엔하이픈·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을 소재로 한 웹툰과 웹소설을 선보였고 하반기에는 방탄소년단의 지적재산(IP)을 활용한 모바일 퍼즐 게임 '인더섬 위드(with) BTS'를 출시할 계획이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와 네이버 '브이라이브' 간 통합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팬 플랫폼 시장의 양대 축이었던 두 서비스가 합치게 되면 업계 최대 규모로 올라서면서 파급력 또한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위버스의 지난해 4분기 월평균 방문자 수는 680만명에 달한다. 하이브는 블록체인 업체 두나무와 합작을 통해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에도 진출한 상태다.

방탄소년단은 팀 활동에 더해 솔로 활동 폭을 넓히는 식으로 '따로, 또 같이' 팬들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자체 웹 예능인 '달려라 방탄' 촬영은 비주기적으로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솔로 활동은, 제이홉을 시작으로 멤버들이 차례로 정식 음반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방탄소년단 해체 아니다"… 주가 급락 하이브 파장 최소화 안간힘
방탄소년단 지난해 LA 콘서트 모습 [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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