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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하이트진로 이어 CJ도 가세… 크라우드펀딩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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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을 통한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용은 적게 쓰면서도 MZ세대 주목도가 높아 효과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계산에서다. 바로 시장에 내놓기 까다로운 실험적인 제품을 미리 선보여 고객 반응을 보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말부터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와디즈'에서 비비고 치킨&고수 만두와 코리안비비큐 만두를 펀딩해 이날까지 3200만원 이상을 모았다.

이 제품은 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비비고 만두를 한국에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패키지에 비비고와 스폰서십을 맺은 NBA 팀 LA 레이커스의 유니폼을 이미지화한 한정판 제품이다.

이 크라우드 펀딩은 소비자들이 아직 출시 전인 신제품을 미리 구매해 체험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이 펀딩을 한 결과 소비자 반응이 좋으면 정식 출시하고,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제품을 보완해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회사는 미국 현지에서 비비고 왕교자보다 인기가 높은 '현지화 만두'를 펀딩 방식으로 소개해 비비고 만두의 외연을 확장하는 동시에 특이하고 이국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MZ세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에도 사내 벤처팀이 만든 '익사이클 바삭칩'을 펀딩으로 선보여 3700만원을 모은 바 있다.

농심과 삼양식품, 롯데칠성 등 다른 식음료 기업들도 크라우드펀딩을 신제품 소개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6월 신규 건조식 브랜드 '심플레이트'를 와디즈에서 가장 먼저 소개했고 롯데칠성은 스무디 키트·흑미숭늉차 까늉·마시는 클리닝타임 등을 잇따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중 흑미숭늉차 까늉은 정식 출시로 이어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진로 두꺼비 캐릭터를 이용한 스피커와 노트 등 굿즈를 선보였고 오비맥주도 맥주박을 이용한 에너지바를 내놔 펀딩에 성공했다.

식품업계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신제품의 주 타깃층인 MZ세대를 대상으로 출시 전 반응을 수집할 수 있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펀딩의 특성상 평소 해당 제품군이나 브랜드에 관심이 높은 고관여군 소비자가 모이는 데다 제품의 품질이나 디자인, 구성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경향이 있어 '테스트베드'로 적합하다는 것이다.

특히 특정 소비층을 노린 타깃형 제품의 경우 일반적인 대중을 대상으로 한 시식회 등에서는 정확한 평가를 받기 어렵지만 펀딩에서는 타깃 소비층이 구매를 하는 만큼 순도 높은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펀딩이 성공하더라도 구매 금액이 수백~수천만원 수준인 만큼 대기업 입장에서는 금전적 이유보다는 시장 테스트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며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제품들은 마케팅 효과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농심·하이트진로 이어 CJ도 가세… 크라우드펀딩 열풍
와디즈의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펀딩 페이지. <와디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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