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금리인상 된서리… 강남 오피스텔도 청약 미달

올해 오피스텔 단지 31% 미달
DSR 강화후 계약 포기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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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금리인상 된서리… 강남 오피스텔도 청약 미달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연합뉴스

지난해 청약 과열에 100% 계약으로 완판 행렬이 이어졌던 오피스텔 시장이 올해 들어 청약 미달과 미계약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금리 인상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청약을 받은 오피스텔 총 26개 단지 가운데 30.8%인 8개 단지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지난달 17일 청약을 받은 경기 파주시 와동동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은 578실이 분양된 1단지의 경우 청약 건수가 206건에 그쳤다. 2단지(86실)는 100실 미만으로 공급돼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했음에도 202건 청약으로 평균 경쟁률이 2.3대 1에 머물렀다.

지난달 24일 인천 중구 항동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 오피스텔(592실)은 4개 타입 가운데 3개 타입이 미달했다. 4월 20일에 청약한 인천 신흥동3가 '숭의역 엘크루' 오피스텔은 168실 모집에 132명만 신청했다.

지난 2월 중순 공급된 '엘루크 서초' 오피스텔 330실은 강남권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분양됐음에도 222명이 신청하는 데 그쳐 4개 타입에서 모두 미달이 발생했다.

이처럼 오피스텔 청약 열기가 꺾인 것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오피스텔은 시행사 자체 보증으로 중도금 대출을 해주는 경우가 많고 지난해까지만 해도 입주 후 잔금 대출 전환에 무리가 없는 분위기였다.

올해부터 분양 중도금과 잔금대출에도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면서 개인 소득이나 대출 유무 등에 따라 잔금 대출 전환이 불가능한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대출이 있어 잔금 대출 전환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투자자들이 청약이나 계약을 포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전국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12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텔 분양 및 계획 물량은 약 3만6422실로 지난 2010년 1만4762실 이후 최저치다.

2017년 10만여 실이 공급되며 최근 10년 내 가장 많았으나 이후 꾸준히 줄어 2020년 약 4만9411실이 분양됐다. 지난해에 약 5만6700여실로 회복됐지만, 올해 다시 감소(약 36%)할 것으로 예상된다. 1년 감소율로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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