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초등학교 총기참사 현장찾아 머리숙인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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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초등학교 총기참사 현장찾아 머리숙인 바이든
텍사스주 총격 참사 현장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유밸디(美텍사스주)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29일 21명의 희생자를 낸 텍사스주 유밸디의 초등학교 총격 참사 현장을 찾아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 등 희생자 21명을 추모했다.

미 법무부는 사건 당시 경찰이 신고 80분 뒤에야 총격범을 제압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경찰의 현장 대응 실패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총격 참사 5일 만에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참사 현장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롭 초등학교 교장 등 교육 관계자 등을 만났고, 학교 앞에 조성된 추모 공간에 꽃다발을 두고 머리를 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모 과정에 눈시울을 붉혔고, 유밸디 성당을 찾아 추모 미사에도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당에서 나오면서 누군가가 "무엇이라도 하라"(Do something)고 소리치자 "그렇게 할 것"(I will)이라고 답했다. 그는 희생자 및 생존자 가족을 면담하고 긴급 출동 요원들을 만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총격 참사 현장을 찾은 것은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지난 14일 뉴욕주 버펄로에서 백인우월주의자인 18세 백인 남성이 한 슈퍼마켓에서 총기를 난사해 10명이 숨진 참사가 발생하자 사흘 뒤 현장을 찾았고, 백인우월주의를 '독과 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3월에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인 4명을 포함한 8명을 희생시킨 총격 참사 현장을 찾아 총기 개혁을 강조했다.

잇단 참사에도 총기 소지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공화당의 반대로 총기 개혁법안이 표류하고 있다.

이날 미 법무부는 유밸디 시장의 요청에 따라 법 집행기관의 대응에 대한 '중대 사건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엔서니 콜리 법무부 대변인은 "그날 법 집행 조치와 대응에 대한 독립적 판단을 제공하고, 최초 출동요원들이 총격 사건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교훈과 모범 사례를 식별하려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바에 따르면 당시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18)가 대량 살상극을 벌일 때 19명이나 되는 경찰관은 교실 밖 복도에서 48분간 대기하며 사건을 방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공포에 떨던 어린이들은 911에 전화해 "친구들이 죽고 있으니 당장 경찰을 보내달라"고 애원했지만, 경찰은 움직이지 않았다.

경찰서장은 총기 난사가 벌어지고 있는데도 이를 인질 대치극으로 오판해 경찰 진입 명령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현지 경찰은 국경순찰대 소속 무장 요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들의 교실 진입을 가로막기 한 사실까지 드러나 국민적 분노가 치솟고 있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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