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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우크라서 처음 목격 장면에 충격…시민권도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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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우크라서 처음 목격 장면에 충격…시민권도 거절"
우크라이나에서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참여한 이근 전 대위가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근 "우크라서 처음 목격 장면에 충격…시민권도 거절"
우크라이나에서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참여한 이근 전 대위가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음만은 돌아가고 싶어요."

우크라이나에서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합류했던 이근 전 대위가 27일 오전 7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씨는 입국장에서 미리 기다리던 취재진 앞에 서서 5분 가량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이씨는 참전 소감을 질문받자 "싸우러 간 게 아니라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갔다"며 "실제로 전쟁을 보면서 많은 범죄 행위를 봤다"고 답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도착 직후 수행한 첫 미션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민간인이 총에 맞고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며 "첫 임무였고 첫 전투였는데 도착하자마자 그것부터 봤다. 기분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건 별로 생각 안 했다"며 "경찰 조사에 협조하고 벌을 받겠다"고 언급했다.

재참전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회복과 치료를 위해 나온 것이고, 저는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라며 "전쟁이 안 끝나서 할 일이 많다. 우리가 더 열심히 싸워야 하고 계속 전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장에서 상처를 입어 재활 치료를 위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양쪽 십자인대가 찢어져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받을 수 있었지만, 제안을 거절했다면서 "난 한국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벌금을 피한다, 재판을 피한다 이런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우크라이나 시민권은 받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취재진 인터뷰를 마친 이씨는 때때로 일행의 부축을 받는 등 다소 걸음이 불편한 모습이기는 했지만, 스스로 두 발로 걸어 자리를 떴다. 그는 공항 밖 미리 준비된 차량에 탑승한 후 공항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상태인 이씨가 이날 자발적으로 귀국함에 따라 관련 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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