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교육감 前비서실장, 민주 시의원들과 선거전략 논의 의혹
국힘 중앙당 "구체적 사안까지 공유, 교육감선거 정치중립 의무 위반 충격적"
조희연 측 "공식 선거운동원 활동 아냐"…조전혁 "불법선거 강력 대응"
국힘 중앙당 "구체적 사안까지 공유, 교육감선거 정치중립 의무 위반 충격적"
조희연 측 "공식 선거운동원 활동 아냐"…조전혁 "불법선거 강력 대응"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6·1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명의 논평으로 "조희연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신종화 전 비서실장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을 만나 선거전략을 논의한 정황이 어제 언론에 보도됐다. 언론을 통해 확인된 신 전 비서실장과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 간 회의는 분명 교육감 선거의 정치중립 의무를 위반하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보도를 인용해 "신 전 비서실장은 '조전혁으로 집중되는 보수의 결집을 흩뜨려 놓아야 된다. 박선영(서울시교육감 후보)과 조전혁을 흩트려놔야 한다'며 경쟁 후보의 방해 전략을 피력했다. 또 '조희연 찾아라, 조영달과 조전혁은 아니다, 조씨가 세명인데, 세부적으로 준비가 될 부분'이라며 선거에 필요한 부분을 민주당에 협조 요청했다"며 "사실상 조희연 후보와 민주당의 선거 전략회의"라고 의심했다.
관련 의혹에 조희연 후보 측은 해당 회의가 선거캠프와 관계없는 단독 행동이었다고 선을 그으며 "(신 전 비서실장은) 캠프에서 직책을 맡고 있거나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해 활동하는 분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수석대변인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신 전 비서실장은 조희연 후보의 교육감 출마 직전까지 비서실장을 맡았다"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직의 변을 올리며 '조희연 님의 서울교육감 재도전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조희연 교육감님께서 다시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신 전 비서실장이 선거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면, '민주당과 현수막 색깔을 같게 하기 위해 수요일, 목요일 밤에 현수막 일부가 교체된다'라는 선거의 구체적인 사안까지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에게 설명을 할 수 있었겠나"라며 "조희연 후보는 책임 있는 답변을 서울시민에게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민주당도 자당 소속 시의원들이 왜 그 자리에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대해 논의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서울의 교육과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감 선거에서, 조희연 후보와 민주당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 선관위는 조희연 후보와 민주당의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구체적 정황이 있는 만큼 철저한 수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조전혁 후보는 해당 의혹 보도 이후 "조희연·민주당·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조전혁 죽이기가 합법·불법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불법선거는 저들의 DNA다. 불법은 불법대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박선영 후보는 조전혁 후보를 겨냥한 듯 "제가 그렇게 두려운가 보다. '박선영을 찍으면 조희연이 된다'고, 상욕을 해대고 지금껏 사과 한 마디 안 하는 학폭 가해자 쪽에서 난리를 친다"고 SNS 썼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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