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통계청·관세청이 발표한 '2021년 기업 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기업은 전년보다 2.5% 감소한 9만4615개로 집계됐다. 수출기업 수는 2020년 처음으로 감소한 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 수출 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 중에서 비중이 높은 도소매 업종 중심으로 신규 진입 기업이 줄어들어 수출 기업 수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8% 증가한 6431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전기전자(25.6%)와 석유화학(37.4%) 수출이 늘면서 광제조업 수출액이 26.0% 증가한 5457억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기업이 많이 분포해있는 반도체 수출이 늘면서 국내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5.3%에서 35.5%로 높아졌다. 전체 수출기업 중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수출에서 자치하고 있는 비중이 35.5%라는 뜻이다. 상위 100대와 1000대 기업 집중도 역시 각각 65.2%, 83.6%로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을 뜻하는 수출강도가 50% 이상인 기업은 2020년 기준 2만5954개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반대로 수입기업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20만9639개로 집계됐다. 수입액 역시 전년 대비 31.7% 증가한 6060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원자재 수입액 증가폭은 대기업이 55.4%로 중소기업(27.7%)보다 컸다. 상위 10대 기업의 수입 무역집중도는 28.9%로 전년(26.7%)보다 높아졌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