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신 차관이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주최하는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 그룹'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던 중 각국 지원 상황을 다루는 2세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엔 헌장 원칙 위배 행위"라면서 규탄 입장을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약 40개국 국방당국자가 참여했다.
신 차관은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한국이 정부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측에 제공한 인도적 지원 및 비살상용 군수품 지원 현황을 설명했다.
신 차관은 그러면서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 사회에서 우리의 책임과 역할을 고려해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1일 한미 정상 회담 공동 성명에서도 러시아를 규탄하는 입장을 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동 성명에서 "국제 사회와 함께 단결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일방적인 추가적 공격을 반대한다"며 "양국은 국제 사회 내 다른 우방국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필수적인 인도적 지원과 더불어 러시아 및 러시아 단체들에 대한 자체적 금융 제재와 수출 통제를 부과함으로써 이러한 명백한 국제법 위반에 단호히 대응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 차관이 참석한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그룹'은 올 4월 창설됐다. 매월 회의를 열어 각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데, 한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일본, 뉴질랜드 등과 함께 이 회의체에 참여하고 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