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 구도가 5선의 친문 지지를 받는 김진표 의원과 이재명계 지지를 받는 조정식 의원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국회부의장에는 5선 변재일 의원과 4선의 김영주 의원이 김 의원이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24일 더불어민주당의 후반기 국회 의장 경선은 5선의 김진표·조정식·이상민 의원과 4선 우상호 의원이 출마해 4파전이 됐다. 정치권에서는 이중 김 의원과 조 의원이 강세를 보인다는 평가가 많다.
김 의원의 경우 지난 전반기 국회 의장단 선거 당시 박병석 현 의장과 경선을 앞두고 '통 큰 양보'를 해 합의 추대를 이끌어낸 대목이 회자된다. 김 의원은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과 SK(정세균)계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 반해 조 의원은 대선 후 신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이재명계 지지를 받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팬덤도 당원 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조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추천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정권교체 직후 출범하는 국회의장인 만큼 후보들은 출마 일성에서 모두 민주당의 정체성과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거대 의석을 가지고 있고 '처럼회' 같은 강경파에 휘둘리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이상민 의원 등이 무게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는 시각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경선이 결선투표 없이 치러지는 '원샷 경선'으로 이뤄지는 만큼 세가 확실한 후보들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국회부의장 경선에는 5선 변재일 의원과 4선 김영주 의원이 후보로 등록했다. 선수로 보면 5선인 변재일 의원이 더 높지만, 국회의장 출마자들 다수가 5선이라는 점에서 그보다 선수가 낮은 김 의원의 당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김 의원의 경우 당내 여성 의원들을 중심으로 폭넓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은 24일 의원총회에서 열어 의장단 경선을 진행하고, 이 결과를 25일까지 본회의를 열어 반영해 후반기 국회의장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여당 몫 부의장의 경우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여야 전반기 원 구성 합의 결렬로 인해 지난해 8월 선출된 관계로 올해 말까지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다.임재섭기자 yjs@
국회 본회의장 모습. 사진은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